40대 싱글 여성과 100세 시대에 돌입한 현대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 시리즈> 2편. 사와무라 씨 댁의 히토미는 고령의 부모와 함께 사는 40대 싱글 여성으로, 그녀 뿐 아니라 그녀의 친구들 역시 부모와 함께 산다. 40대 싱글 히토미와 친구들의 일상적인 대화는 40대이기에 나눌 수 있는 소재들로 가득하다. 이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이유는 경제적인 것이 아닌, 돌봄의 의무에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
사와무라 씨 댁의 아버지 시로 씨와 어머니 노리에 씨가 1편에서 노년의 일상을 보여주었다면, 2편에서는 덤덤하게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제목이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인 이유이기도 한데, 마스다 미리 특유의 위트와 유머는 죽음을 준비하는 사와무라 씨 부부의 태도에도 녹아 있다. 활기찬 사와무라 씨 부부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는 결론을 고수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
사와무라 씨 댁이 4인 가족이었던 시절
마스다 미리 (지은이)의 말
“만화를 그릴 때는 나 스스로도 지루하지 않을 것, 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각도에서 표현할 수 있는 만화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가장 먼저 ‘가족’이 떠올랐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주역인 설정을 구상했다. 그런데 어떤 가족이 좋을까? 요즘 눈에 들어오는 키워드를 나란히 놓아보았다. 고령, 저출산, 미혼, 만혼 등. 자연스럽게 ‘평균 연령이 높은 가족’이라는 설정이 만들어졌다.”
_ 『주간문춘週刊文春』과의 인터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