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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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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이해찬의 평생의 기록이다. 전 국회의원 최민희가 질문하고 이해찬이 대답하는, 대담집 형태로 이루어졌다. 대담과 집필, 편집 작업 등 2년여의 시간을 들여 이 책을 완성하였다. 성장기의 일화부터 민주화운동 시기, 직업 정치인으로서의 삶까지 이해찬의 모든 역사를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간략하게 사실 위주로 정리했다. 가정환경, 부모님과 가족들이 어린 이해찬에게 끼친 영향 등, 현재의 이해찬을 만든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했다.

이 책에 주로 담긴 내용은 1972년 유신을 전후한 시기부터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의 이야기이다. 박정희 유신체제, 전두환 군부독재, 노태우·김영삼 정부,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명박·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까지 50여 년의 기록이 담겼다.

유시민 (작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 어느 공적(公的)인 인간의 초상
이해찬은 예나 지금이나 공적(公的, public)인 사람이다. 스무 살의 꿈조차 사적(私的, private) 욕망과 거리가 멀었다. 대학에 들어간 1971년부터 6월항쟁이 일어난 1987년까지의 꿈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였다. 다음 해 평화민주당에 들어가 정치를 시작할 때 ‘민주적 국민정당 건설’이라는 꿈 하나를 더했다. 첫 번째 꿈은 거의 다 이루었다. 그러나 두 번째 꿈은 아직 미완성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해하지 마시라. 이해찬은 자신이 꿈을 이루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의 꿈이 모여 역사가 되었던 경위를 증언할 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는 자기 자신을 앞세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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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발문’ 중에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계간《창작과비평》편집인)
: 필독! 대한민국 민주주의 운동사
『이해찬 회고록』이라 하면 누구나 우리 시대 민주화 과정의 생생한 기록을 기대할 것이다. 책은 그 기대를 채워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저자는 그가 대학에 입학하던 해 선포된 유신체제에 맞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고, 줄곧 민주화운동의 한복판에서 혹은 행동대장으로 혹은 지휘부의 전략가로 활동했다. 그러다 보니 제적과 구금, 투옥과 고문 등의 고난이 따랐지만 그의 자세는 한결같았다. 그런데 문학평론가이자 출판계 인사로서 내가 특별히 주목한 점은 이 책이 소중한 현대사의 자료일 뿐 아니라 엄청 재미나는 읽을거리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뛰어난 관찰력과 분석력 외에 이야기 솜씨도 남다른 면을 보인다. 게다가 대담자(최민희 전 국회의원 겸 언론인)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능력도 훌륭한 이바지가 된다.
1987년 6월항쟁 이후로 저자는 ‘민주적 국민정당’의 꿈을 지상과제로 추구하게 된다. 이 시기에 그는 입법부와 정당의 여러 요직, 장관과 국무총리 등 고위 공직을 두루 거치면서 격동의 현대사 한복판에서 활약했다. 나와는 활동 영역이 많이 달라진 시절이고 자연스럽게 우리의 관심사도 반독재 투쟁 시절만큼 일치하지는 않았다. 쉽게 말해 현실 정치와 국정 운영의 주역이 된 그가 민주적 국민정당 건설에 골몰했다면 나는 촛불혁명을 기억하고 진전시키는 일을 여생의 과업으로 삼은 것이다. 하지만 두 목표는 여전히 중첩되는 영역이 넓었고, 그 어느 쪽에 치중하는 독자이든 이 『이해찬 회고록』은 필독서가 되리라 믿는다.
*
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창작과비평 명예편집인)

최근작 :<이해찬 회고록>,<광장에서 길을 묻다>,<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

돌베개   
최근작 :<뉴라이트 비판>,<때로는 개가 사람보다 낫다>,<관타나모 키드>등 총 596종
대표분야 :역사 3위 (브랜드 지수 882,019점), 음악이야기 5위 (브랜드 지수 26,316점), 한국사회비평/칼럼 8위 (브랜드 지수 58,735점)
추천도서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신영복 선생 1주기를 맞아 펴낸 유고집. ‘우리 시대의 스승’이셨던 선생이 생전에 발표한 아름다운 글과 강연의 정수를 모았다. 특히 선생이 감옥에 가기 전 20대에 쓴 글 7편을 처음 담았다. 이미 더불어 살아가는, 성찰하는 삶의 태도가 밴 청년의 글에서 신영복 사상의 원류를 발견할 수 있다. 보다 깊이 있는 삶, 보다 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희망과 변화의 길을 강조하는 선생의 목소리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김수한 편집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