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현재를 바라보게 하는 책. 한 교사와 꼬꼬마들이 그려내는 우당탕탕 학교 생활기를 보고 나면, 우리의 냉소적이었던 마음은 아이들의 반짝거리는 마음을 닮아가고, 아이들에게 ‘믿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이어질 것이다.
책에는 ‘내 인생의 모든 꼬꼬마들에게’ 하는 한 문장의 따스한 헌사가 들어가 있다. 저자는 하나하나 떠올려보면 아름답지 않은 아이가 없었다고 말한다. 선생님으로서 성장하게 해준 모든 아이에게 고맙다고. 그는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참으로 지난한 시간을 견뎌내며 동시에 놀랄 만큼 아름답고 반짝이는 순간을 목격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3월’부터 ‘12월’까지, 그리고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1학년 교사의 한해살이를 담고 있다. 이는 곧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아이들이 한 교실에 모여서, 저마다의 빛깔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1년을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본문에는 트위터에서 볼 수 있었던 에피소드에 더해 보호자님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적었던 실제 알림장 속 글들이 함께 수록되었다.
작가의 말
3월 : ‘괜찮아요’라는 말이 필요한 꼬꼬마들
4월 : 여덟 살이 배워야 할 가치
5월 : 한 뼘씩 자라는 아이들의 마음
6월 : 여덟 살, 무엇이든 해봐도 되는 나이
7월 : 가르치는 기쁨과 배우는 기쁨이 만나는 순간
8월 : 짧은 8월도 제법 바쁩니다
9월 : 한 번 더 웃어주고, 한 번 더 안아주고
10월 : 아이들의 다정함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11월 : 마음의 온기를 나눌 줄 아는 아이들
12월 : 그리고 겨울방학, 우리의 안녕
다시, 봄 : 우리의 반짝이는 순간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