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영화 애호가인 저자의 영화 연대기이면서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낸 글이다. 이야기하듯이 편안하게 쓴 글은 독특하거나 개성적이기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반적이라 오히려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와 흥미를 자아낸다. 영화에 입문한 계기부터 영화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까지 그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와 영화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을 전한다.
198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시네마 키드로서의 삶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내면서 바뀐 주변 풍경을 그리고 있다. 여느 영화 서평이나 비평처럼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듯이 소소하게 엮어냄으로써 당시의 일상을 묘사하고 다양한 영화를 통해 삶의 작은 교훈이나 감상을 전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지금까지 쓴 글 중 몇 가지 에피소드를 추린 것과 새로 쓴 글을 정리한 것으로 책 전반의 이야기를 통해 우주와 역사, 예술과 세상, 그리고 저자 자신을 바라보게 한 출발점이 바로 영화였음을, 저자의 인생을 만든 것이 영화였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과거 단관극장에서 멀티플렉스 극장으로의 변천사와 영화를 한층 더 완성시키고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OST까지 소개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23년 9월 16일자 '한줄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