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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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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비정상회담], 진한 눈썹을 꿈틀거리며 나타난 영국 신사가 있다. 잘생긴 얼굴, 훤칠한 키, 중저음의 보이스. 바로 단 4회 출연만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제임스 후퍼다. 열다섯 살 때부터 모험가를 꿈꾸며 크고 작은 도전들을 해온 그는 한국 나이로 스물아홉 살이다. 보통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막 사회생활에 적응할 때라는 것을 감안하면 젊은 나이에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
극한의 환경을 이겨내고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제임스 후퍼는 [비정상회담]을 통해 꿈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전하고 싶은 '세 가지(3steps)'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세 가지는 전혀 새롭거나 특별한 것은 아니다. '한 걸음씩 나아가라', '위험을 두려워하지 말라', '다른 이와 꿈을 공유하라' 등. 어떻게 보면 기성세대가 한국의 청년들에게 지겹도록 해온 말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방송이 끝난 직후 제임스 후퍼의 말에 영감을 얻은 수많은 이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심장이 마구 뛴다'고. 특별하지 않은 말 몇 마디가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늘 듣던 말이지만 다르게 와닿았던 이유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특별할 것 없는 젊은이가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이미 도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청년들의 귀에도 거부감 없이 들리는 것이 아닐까. 제임스 후퍼의 첫 에세이에는 모험을 시작하게 된 계기, 도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 그리고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삶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독자 여러분께 : 제임스 후퍼의 모험기는 특별한 과장이나 억지스러운 가르침이 절제되어 있는데도 현실적이고 날카롭다. 모험을 남의 일로 밀쳐두고 들춰보려 하지도 않았던 내 인생이 책 속에서 자꾸 불거져 얼굴이 후끈거렸다. 이 책은 마치 도전을 전염시키는 숙주인 듯하다.
네팔 촬영에서 처음 만난 제임스라는 '탐험가'는 기인(?)이 아니라 여느 청년들처럼 유쾌하고 건강한 사람이었다. 한 가지 더 특별한 건 멋진 영국 유머를 구사했다는 것. 그 젊은이를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드디어 그 거대한 퍼즐이 이 책을 통해 맞춰지는 것 같다. :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반듯하고 성실한 친구, 제임스 후퍼. 언제나 도전하고 변화를 꿈꾸는 그의 모습은 내게도 좋은 자극이 된다. 제임스의 모험과 도전,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진솔한 에세이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젊은이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 순수한 열정을 갖고 사는 모험가 제임스 후퍼. 꿈과 목표를 집념으로 이루어나가는 모습 그리고 다른 이들과 그 꿈을 나누려는 그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보라는 응원 덕에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 도전과 모험을 준비하는 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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