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5,800원 I 최고가 : 6,700원
  • 재고 : 3부 I 도서 위치 : A18 [위에서부터 4번째칸], A18 [위에서부터 5번째칸], A19 [위에서부터 2번째칸]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3)

급작스럽게 아내를 떠나보내고 시인은 ‘의미 없는 시간의 한 구석’에 버려졌다고 느낀다. 아내의 부재는 모든 곳에서 왔다. 겨울이 깊어져도 바뀔 줄 모르는 여름 이불로, 단추가 떨어진 와이셔츠 소매로, 김치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 도마로, 커피 머신으로 양치 컵으로 쑥갓으로, 아내는 ‘없음’의 모습으로 시인의 곁에 내내 머문다.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 시인은 삶 곳곳에 남아 있는 아내의 흔적들에 관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아내에 대한 시를 쓰는 것이 오히려 마음을 안정시켰기 때문이다. 늘 있지만 늘 없는 아내를 생각하며 시를 쓰다가 시인은 아내의 웃음만이 아니라 도란거리는 말소리나 술 적게 마시라는 잔소리까지도 자신을 충전시키는 ‘전원’이었음을 깨닫는다. 아내가 자신의 삶을 부드럽게 이어주던 ‘연골’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22년 6월 4일자 '한줄읽기'

최근작 :<그녀를 그리다>,<낮술 한잔을 권하다>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1955년 전남 여수 출생
198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1998년 한국시협상 수상
2005년 한국시문학상 수상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역임
시집 <사랑을 찾기까지>, <말없이 보낸 겨울 하루>, <5679는 나를 불안케 한다>, <낮술 한잔을 권하다>, <한일 대역 박상천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