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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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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 있다. 정해진 틀에 답답함을 느끼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만 숨을 쉴 수 있는 그런 사람. 『도넛 낀 강아지 포레』의 저자가 그렇다. 그는 부모님을 돕고자 뉴욕에서의 유학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방황도 잠시. 코로나로 인해 부모님이 힘들어지자 또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한국에서 살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유기견 입양이었다.
『도넛 낀 강아지 포레』는 유기견 센터에서 우연히 포레를 만나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포레와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쁨과 고민을 인연, 책임, 의무, 위로, 희생, 보호, 관심, 이해라는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낸 것.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2살에 멈춘 아이를 15년 이상 돌보는 것과 같다며 반려인의 고충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프롤로그 “어머, 넌 누구니?” : 도넛 낀 강아지 포레”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삶이 어떠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학적이지 않게 지적이고, 날카롭게 통찰하며, 긍정의 힘에 대한 든든한 신뢰가 깔려 있습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 곁에 있는 반려동물과 자신이, 그 관계가 더 소중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 뭔가를 하고 싶은 따뜻한 기운을 느낄 것입니다. :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인 반려동물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를 이해해야 합니다. 상처 입은 포레를 마음으로 안고 받아준 작가의 활동은 그래서 늘 많은 감동과 지지를 얻습니다.
다정하고 사려 깊은 마음과 사랑으로 펼쳐낸 “도넛 낀 강아지 포레”는 반려인뿐만 아니라 따스한 교감이 필요한 이 시대의 모든 분들에게 달콤함을 전할 것입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24년 1월 8일자 '책의향기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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