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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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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선고를 받고 마지막 생일 파티를 준비하던 70세 빅 엔젤. 생일 일주일 전, 100세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말았다. 미국 전역에 흩어져 사는 가족들은 장례식과 생일 파티를 위해 먼 길을 두 번이나 올 여유가 없다. 결국 빅 엔젤은 어머니의 장례식을 일주일 미뤄서 자신의 생일 파티와 함께 진행하기로 하는데……. 과연 빅 엔젤은 인생의 마지막 생일 파티를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정신이 혼미해진 장례식
: 제멋대로에 어디로 튈지 감이 안 잡힌다.
엄청나게 유쾌하다. 발랄하게 독설을 해댄다. 그렇게 농담과 독설이 오가는 가운데, 가슴이 저민다. : 엄청나게 재능 있는 이야기꾼이 등장했다.
가장 슬픈 순간마저 즐거운 분위기로 그려낸다. 독자의 마음속으로 단번에 파고드는 소설이다. : 세대를 초월한 가족의 서사, 어마어마한 뭉클함, 시적 전달력, 넘쳐흐르는 허풍까지 곁들여졌다. 가족의 축제를 그린 이 책 자체가 하나의 축제라 할 만하다. :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감동적이다. 장대한 서사는 국경 어느 편에 살고 있든지 상관없이 온 마음을 다해서, 온 가족이 모두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 : 인간미가 느껴지고 너무 재미있어서 자주 폭소를 터뜨렸다. : 친밀하면서도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비극적인 소설. 죽음 이후에도 서로간의 연결고리는 끊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책이 감동적인 이유다. : 지난 20년을 통틀어 가장 생생하고 몰입력 있는 가족 소설. : 위대한 소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모두 지녔다.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작가다. : 왜 가족 이야기는 늘 이렇게 두꺼운 걸까? 가족만큼 지긋지긋한 존재도 없는데 그럼에도, 어쩌면 바로 그래서 우리는 가족에 대해 할 이야기가 아주 많다. 웃고, 울고, 짜증 내고, 분노하고, 상심하고, 절망하고, 다시 웃고... 그렇게 한 사이클을 돌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밤을 새워도 부족하다.
처음엔 멕시코 가족도 한국 가족이랑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나중에는 빅 엔젤 가족이 우리 가족이랑 너무 똑같다고 생각했다.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는데 똑같아서 소름이 돋았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앉은 자리에서 읽었다. 웃고 울고 짜증내고 소리치다가 결국 다시 웃으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그러자 다가올 설이 조금은 덜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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