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법전은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규정한다.’는 전제 하에 경국대전 법 조항과 연관된 조선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다. 경국대전의 법규 중 기억할 만한 것들을 추려 동화로 꾸민 이 책은 경국대전 조항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조선 시대 각 계층 사람들의 생활이 어떻게 달랐으며, 그들의 의무와 권리는 무엇이었는지, 백성에게 어려움이 있을 때 나라가 어떻게 구제해 주었는지 등 법이 사람들의 삶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명석하기로 소문났던 사또가 갑작스럽게 흐리멍덩해진 뒤에 고을에 기이한 사건들이 터진다. 치국이는 아버지인 사또를 대신해서 해박이와 함께 백성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보고자 나선다. 그 열쇠가 되어 준 것은 바로 ‘경국대전’!
치국이와 해박이는 경국대전 구절을 하나하나 살피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나간다. 그 과정에서 두 아이는 경국대전이 양반에서 노비까지 모든 사람의 삶과 관련되어 있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법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각 장 끝에는 본문에서 다룬 경국대전 법 조항과 대한민국 헌법을 비교해 놓았다. 과거와 현재의 법이 얼마나 비슷하며 어떤 연결점이 있는지 찾아본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를 둘러싼 법을 살핌으로써 오늘날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 … 6
들어가는 이야기 - 나는 서자다 … 10
1장 - 모든 것의 기준은 법전 … 16
2장 - 노비에게 휴가를 … 28
3장 - 노처녀 시집보내기 … 43
4장 - 뇌물인고 선물인고? … 57
5장 - 세금도 있어야 내지 … 69
6장 - 긴 자 짧은 자 … 83
7장 - 내 남편을 돌려주오 … 97
8장 - 나는 노비라니까요 … 112
9장 - 세 번에 걸쳐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 … 127
10장 - 내 땅이냐 네 땅이냐 … 143
11장 - 한양 사람만 벼슬하나? … 155
나오는 이야기 - 서자 김치국, 꿈을 이루다 …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