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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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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세밀하고 적나라하게 기록되어야 할 임신과 출산, 돌봄과 일에 대한 이야기. “웬만큼 배우고, 다 자랐고, 많이 지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되니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었다. 수업은 끝났고 성장은 멈췄는데 엄마는 어디서 배우고 어떻게 되어야 하는 건지…. 겨우 엄마인 나는 그래서 쓰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는 임희정.

그는 〈나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전한 아나운서이자 작가이다. 말과 글을 업으로 하는 그는 임신, 출산, 돌봄을 경험하며 엄마라는 존재의 고통과 희생이 너무 오랫동안 저평가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임희정 작가는 멈추지 않는 질문을 마주해야 했다. 아이를 키우며 앞으로 최소 수년간 질문이 계속될 것임을 알았다. 한 여성이 겪는 임신과 출산과 돌봄은 개인의 영역이 아니다. 그는 보다 실효성 있는 사회문화적, 경제적, 정책적 측면에서 다양한 개혁이 필요함을, 인식의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미화되지 않은 날것의 ‘엄마 됨’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이 이야기야말로 초저출생 시대에 진짜 필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가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결정의 단계, 산부인과와 난임병원, 출산 과정의 생생한 증언, 독박육아와 사회와의 단절, 상실감과 우울증과 분노, 모성애와 ‘완벽한 엄마’라는 판타지 안에서 홀로 분투하고 괴로워한 시간들, 출산율 향상을 위해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늘리는 이들에게 꼭 말하고 싶은 것들…. 그는 엄마가 된 자신이 기록해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믿으며, 아이가 잠들면 힘겹게 글을 썼다. “내 고통을 말하면 누군가의 고통도 더 잘 들릴 거라 믿”으며. 이 이야기가 꼭 필요한 이들에게 가닿기를 바란다.

목수정 (작가·번역가·문화정책 연구자,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의 저자)
: 세상엔 여전히 여성들이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파인 수렁들이 도처에 있다. 작가는 파닥이는 동맥이 느껴지는 필체로 그 수렁에서의 시간에 대한 해부학적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불운”이었을 뿐이라 말하는 세상을 향해 탈출구의 상세한 지도를 그려 아직 어둠 속에 있는 이들을 위한 구조의 사다리를 짓는다. 기록되지 않은 고통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므로 제거될 가능성도 없기에. 이로써 임희정은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고통을 투명하게 써내는 사람은 그것을 양분으로 더 멀리 도약한다. 자신의 환부에 조명을 비춰 세상에 드러내는 이 숭고한 작업은 독자들도 같은 길로 인도할 것이다.
엄지혜 (채널예스 기자, 『태도의 말들』 저자)
: 저자로서 꿈이 하나 있었다. ‘엄마’를 위한 책을 쓰는 일. 임신, 출산, 육아를 경험하기 전과 후 알면 좋을 것들을 말해주고 싶었다. 아이가 마냥 예쁘지만은 않을 수 있고 주체할 수 없는 우울을 느낄 수도 있다고, 돌봄의 불평등과 편견을 온몸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젠 안 써도 될 것 같다. 임희정 작가의 책을 건네면 되니까. “아프지 않으려고 아픔을 쓴” 작가의 용기 덕분에 예방주사를 맞은 느낌이다. 내가 겪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으면 견딜 수 있는 고통이 된다.
: 이토록 치열한 정신이라니. 틈틈이 쓰며 일하는 엄마로서 혼신을 다하는 사람. 책을 많이 읽는 아나운서. 끝없이 생에 질문하는 한 사람이 겪는 우울감은 깊다. 아이가 태어나면 여성은 모든 게 바뀐다. 아이를 키우고, 함께 산다는 기적 속에 엄마 된 이들은 격렬히 공감하며 고단해도 기쁜 동료애가 생길 거 같다. 이 글이 잠자는 엄마들을 깨우겠구나. 치열한 고민들은 가치로운 답을 찾겠구나.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에 대한 상세 공감 지도. 이 책을 나는 흐뭇해하며 다시 열어본다.

최근작 :<질문이 될 시간>,<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

수오서재   
최근작 :<진실을, 오로지 진실만을>,<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그러나 꽃보다도 적게 산 나여>등 총 103종
대표분야 :에세이 11위 (브랜드 지수 575,482점), 한국시 20위 (브랜드 지수 47,58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