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알렉사, 구글 홈 등 인공지능 비서들은 이전의 기계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인간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사용자가 기계의 언어와 작동 방식을 배울 필요 없이, 기계가 인간의 말을 이해하고 먼저 말을 걸어 준다. 목소리를 통해 성별, 말투, 성격, 자신만의 선호나 의견까지도 드러낸다.
돌봄, 사회화, 친밀감 형성처럼 인간 고유의 역할이었던 것을 대신하기도 한다. 인간의 영역에 침투한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인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기계인 인공지능 비서에게는 어떤 사회적 규범과 도덕을 적용해야 할까? 인간-컴퓨터 상호 작용을 연구하고 가상 비서 설계에 참여한 저자가 던지는 질문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를 읽는다.
서울대학교에서 인간-컴퓨터 상호 작용 디자인 박사를 수료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콘텐츠 산업을 연구했다. 네이버 클로바, SKT 누구 등 인공지능 스피커의 스킬을 기획했고, LG 유플러스 음성 기반 가상 비서 페르소나 설계, 챗봇 시나리오 설계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저서로 《가나자와에서 일주일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