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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사진 칼럼니스트인 에르베 기베르가 《빨간 모자를 쓴 남자》《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와 함께 자신의 죽음을 소재로 쓴 자전적 소설 3부작의 마지막 소설이다. 에르베 기베르는 어떠한 금기도 인정하지 않는 거침없는 태도로 에이즈의 파괴적인 면모를 파헤치는 논쟁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다.

그는 에이즈로 죽어가는 동안 그 병을 자기를 드러내는 도구로 삼아 삶의 마지막을 색다른 명성의 광휘 속에서 보냈다. 에이즈는 작가의 비밀도 명분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에게 뮤즈이자 교사가 된 것이다. 기베르의 예술과 그의 사적인 생활 사이의 경계는 무의미했다. 결과적으로, 기베르의 작품들은 ‘질병 문학’에 중대한 역할을 했고,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건강함의 사려 깊은 훌륭함이 은폐하는 모든 것” 에 새롭게 다가가려는 작가적 의지를 보여준다.

연민의 기록 .. 9
옮긴이의 말 .. 247

: 《연민의 기록》은 에르베 기베르의 ‘투병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는 자신의 병을 지독하게 관찰하고 기록한다. 그러나 이 책을 ‘투병의 기록’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 그의 글쓰기는 죽음에 저항하는 글쓰기가 아니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가 엄청나게 고통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것과 진정 결별하고 싶어하는지도 미지수다. 차라리 고통과 흥정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는 흥정이 좋다. 그게 인생이니까.”라는 그의 말처럼, 그는 고통이 자신을 무너뜨리는 대가로 그 풍경을 촬영하고, 기록하고 책으로 남긴다. 말도 안 되는 치료를 위해 카사블랑카로 떠날 때, 그는 과연 치유를 기대했을까. 차라리 취재를 위해 세상에 잠입한 기자처럼 보인다. 기베르는 병과 한 몸인 것처럼 괴로워하다가도 그것을 자신이 그려야 할 정물인 것처럼 바라본다.
그에게 글쓰기는 외로운 기쁨이자 삶과의 흥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중반부터는 모든 장이 마지막 같아서 울음이 터지는데 민망하게 다음 장이 남아 있다. 그러나 막상 마지막 장은 첫 장과 같이 시작을 예고한다. 그의 인생은 모든 날이 마지막 날 같고 진정 마지막 날은 태어난 날과 같다. 글쓰기는 에르베 기베르의 본업이고, 살아 있음은 그의 부업이었음을.

최근작 :<연민의 기록>,<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빨간 모자를 쓴 남자>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상처 없는 계절>,<그렇게 우리의 이름이 되는 것이라고>,<열다섯 번의 밤> … 총 49종 (모두보기)
소개 :작가이자 번역가. 파리 8대학에서 연극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티아구 호드리게스의 《소프루》와 아니 에르노의 《빈 옷장》 《남자의 자리》 《세월》 《사진의 용도》 《진정한 장소》, 에르베 기베르의 《연민의 기록》 등이, 엮고 옮긴 책으로 《생텍쥐페리의 문장들》 등이 있다. 산문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몽카페》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을 지었다.

알마   
최근작 :<프루스트의 마들렌>,<햄릿 스쿨>,<요정 + 요괴, 찐따>등 총 215종
대표분야 :심리학/정신분석학 11위 (브랜드 지수 111,158점), 과학 11위 (브랜드 지수 297,277점)
추천도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우리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던 신경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였던 올리버 색스의 대표 도서. 그는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의 임상 기록을 보여주며 그것을 따뜻하게 풀어내며 우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게다가 올리버 색스의 글은 매우 전문적이기도 하나 문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것은 많은 예술가들의 인터뷰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과학적인 면과 문학적인 측면에 모두 다 관심있는 독자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