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식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여행작가이자 시인, 사진작가인 김혜식 시인은 충남 공주에 살며 주를 주제로 사진을 찍거나 글을 써왔다. 공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여행기를 남기고 나태주 시인과 함께한 시.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혜식 시인은 자신의 첫 시집인 <민들레꽃>을 통해 자신이 여행하고 경험한 세계 곳곳의 장면을 내밀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냈다. 단순한 지식적 열거를 넘어 경험으로 체득한 삶의 언어로 시인만의 독특한 감수성을 보여준다.
시인의 말 : 시인 김혜식의 시를 접하고 새삼 금강이 오래된 생명의 젖줄인 걸 알았다. 그저 속절없이 흐르는 강물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하여 온 생명이 순환하는 금강인 것을 알겠다. 그래서 그니의 시는 장터의 고단한 노동을 모시고 지천에 핀 민들레 영산홍 싸리꽃 봉숭아 늙은 느티나무를 모시며, 저 멀리 몽고 벌판 사하라사막 실크로드를 모시고 부처님을 모시고 예수님을 모시며, 또 사령死靈과 더불어 생혼生魂을 모신다. 표제작 「민들레꽃」은 저자거리의 질박質朴한 삶 속에 펼쳐지는 자연의 황홀한 순환과 생명의 근원을 통찰한다. 생명계의 공생의 진리를 몸소 ‘모심’으로서, 그니의 시는 ‘최령자最靈者’요 ‘시천주侍天主’로서 시적 존재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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