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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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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H. 카의 불편부당하고 '수정같이 명료한' 러시아 혁명사.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카의 유명한 묘사처럼, 카는 전쟁과 혁명으로 상징되는 20세기의 방대한 역사를 매우 냉철하고 '수정같이 명료하게' 서술했다. 이 책은 카의 방대한 역사 서술의 한 부분이며, 카의 러시아 혁명사 연구의 정수이기도 하다.
1917년에서 시작해서 1929년으로 끝나는 이 책의 서술은 혁명의 발발부터 전쟁과 내전, 전시공산주의, 신경제정책, 5개년 계획, 농업 집단화, 독재의 시작 등으로 이어지는 혁명 직후 10여 년의 기간을 다룬다. 혁명의 딜레마가 어떤 식으로든 처리되고 스탈린 독재의 기틀이 마련되면서 향후에 소련 체제가 나아갈 방향이 정해진 시점까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애초에 혁명이 추구했던 이상이 내전과 식량난, 경제적·사회적 압력이라는 소비에트 체제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장벽에 부딪히면서 전시공산주의와 신경제정책 등 혁명 전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정책이 실행되는 과정을 카는 집요하게 추적한다. 머리말―5
: 과거를 다루는 책들 중에 현재를 조명하는 책은 많지 않은데, 그중 하나가 이 책이며 널리 읽힐 가치가 있다. : 카는 간결하고 생생한 서술을 통해 자신이 파악한 역사적 사건[러시아 혁명]을 완벽할 정도로 불편부당하게 설명한다. … 오늘날 현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주제에 대한 개론서로서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다. : 이토록 얇은 책에 놀라울 정도로 많은 정보와 생각을 자극하는 사유를 담다니… 정확성과 명료성의 기준이 무척 높고, 표현의 스타일은 경탄스럽다. 이번에도 역시 저자는 박수갈채를 받아 마땅하다. : 이제 우리는 의심할 나위 없는 최고의 저작을 갖게 됐다. … 카가 다루는 주제가 흥미를 잃지 않는 한, 앞으로 오랫동안 우리는 그를 기억하고 그의 저작을 찾아볼 것이다. : 모든 발언, 아니 문장 하나하나가 엄밀하고 신중하며 문서 자료에 근거한 연구에 바탕을 두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7년 7월 22일자 '새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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