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이자 추리소설 작가로 잘 알려진 코난 도일, 하지만 법과학계에서는 그가 ‘외계인’이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 이유는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사기법이 당시에 막 사용되기 시작했던, 혹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실용되는 과학수사 기법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의 법과학자로 평가받는 유제설 교수의 주도 하에 미스터리 작가, 필적 감정 전문가, 셜록 홈스 전문 번역가, 변호사 등 범죄를 다루거나 연관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코난 도일 독서 클럽’을 구성했다. 코난 도일의 작품을 강독하고 온·오프라인 상에서 토론하는 이 독서클럽의 핵심 주제는 ‘과학수사’다. 《셜록 홈스》를 단지 추리소설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코난 도일이 셜록 홈스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수많은 과학수사 코드들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