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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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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곁에 없지만 누구나의 가슴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 볕뉘 에디션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볕뉘'는 작은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는 햇볕을 뜻한다. 누구나 그런 빛을 만난 순간이 있을 것이다. 살면서 느끼기도 하지만 지난 후에 돌이켜보는 찬란한 순간도 있다. 언제나 명징하게 우리의 삶에 등대가 되어주는 빛.
<한때 소중했던 것들> 볕뉘 에디션에는 정제되어 있는 개인의 공간에 불현듯 벽면을 타고 들어오는 햇살 속 안온한 순간이 담겨 있다. 또한 작가는 이번 에디션에 그간 쓰고 다듬은 새로운 여덟 편의 원고를 더했다. 작가는 무심한 듯 살뜰하게 바라본 삶의 풍경들 속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흘러가는 일상의 면면들을 수집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영롱하게 반짝이는 삶의 특별한 순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약간의 '통찰력'이 필요하다. 그가 발휘하는 이 두 가지 능력은, 문장과 문장으로 이어지며 독자들의 가슴으로까지 도달한다. 활자화된 이야기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이 되어, 다시 우리의 삶 속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7월 14일자 '내 책을 말한다' - 서울신문 2018년 7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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