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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향해 첫발을 떼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각박한 현실에 치여 꿈을 포기하기도 하는 나이. 이제 마냥 어리다는 핑계를 댈 수 없는, 그래서 어느 방향이든 한곳을 향해 달리고 싶지만 금세 또 ‘될 대로 되라’ 덜 자란 척 때려 치고 싶어지기도 하는, 변덕스럽고 혼란스러운 시기. 바로 스물셋이다.

김청귤의 「마법소녀, 투쟁」은 은퇴를 앞둔 스물두 살 마법소녀의 투쟁기를 그리고 있다. 서이제의 「창문을 통과하는 빛과 같이」는 스물세 살에 다시 교복을 입어 보게 된 고등학교 친구, 세연과 수민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서수의 「청춘 미수」의 주인공 ‘미수’는 “하나도 힘들지 않은 일을 하면서, 나답게 살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한 달에 300만 원만 벌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한다.

황모과의 「망한 연애담: 세상을 망하게 한 사랑」은 “누군가의 절규에 선택적으로 미지근했”던 그때를 반성하며, 이번에야말로 숨이 막혀 죽을 때까지 사랑하자고 외치고 있다. 신종원은 「인어의 독백」을 통해 ‘젊음’이 “공동체가 기대하는 역할과 화면에서 벗어나 미궁 같은 안개 속으로 사라져 버린” 세상 모든 젊은이를 포용할 수 없다면 우리는 기꺼이 젊음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윤치규의 「스토커」는 태어나 처음 사귄 친구로 시작한 최민혁과 염민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상욱은 「아직은 무제(無題)」에서 “힘들고 외로운, 그래서 어제의 선택이 후회스러운 날들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이 모든 순간이 지나가면, 너는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걷게 될 거”라고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임국영의 「여명의 코믹스」는 만화학과 졸업생의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과의 소통 과정에서 주고받는 상처에 대한 위축과 미완성의 불안에 대해 진지하게 짚어낸다.

| 그녀와 그녀의 이야기 |
마법소녀, 투쟁! • 김청귤
창문을 통과하는 빛과 같이 • 서이제
청춘 미수 • 이서수
망한 연애담: 세상을 망하게 한 사랑 • 황모과

| 그와 그녀의 이야기 |
인어의 독백 • 신종원
스토커 • 윤치규
아직은 무제(無題) • 이상욱
여명의 코믹스 • 임국영

최근작 :<초코 좀비>,<미드나잇 레드카펫>,<투 유> … 총 30종 (모두보기)
소개 :아주 오랫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글을 쓰고 싶은 사람. 경장편소설 『재와 물거품』과 연작소설집 『해저도시 타코야키』, 단편집 『미드나잇 레드카페』을 펴냈고, 앤솔러지 『미세먼지』 『이상한 나라의 스물셋』 『앨리스 앤솔러지: 이상한 나라 이야기』 『귀신이 오는 밤』 『판소리 에스에프 다섯 마당』 『하얀색 음모』 등에 참여했다.
수상 :2021년 오늘의작가상, 2021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8년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
최근작 :<SF 보다 Vol. 3 빛>,<창문을 통과하는 빛과 같이>,<전자적 숲; 더 멀리 도망치기> … 총 28종 (모두보기)
소개 :2018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0%를 향하여』 『낮은
해상도로부터』 『창문을 통과하는 빛과 같이』 등이 있다. 2021·2022 젊은작가상, 오늘의작가상,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2021년 이효석문학상, 2020년 황산벌청년문학상
최근작 :<마은의 가게>,<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큰글자도서] 젊은 근희의 행진> … 총 33종 (모두보기)
소개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젊은 근희의 행진』 『엄마를 절에 버리러』, 중편소설 『몸과 여자들』, 장편소설 『헬프 미 시스터』 『당신의 4분 33초』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2023 젊은작가상,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2020년 한국과학문학상
최근작 :<그린 레터>,<노바디 인 더 미러>,<[큰글자도서] 서브플롯> … 총 38종 (모두보기)
소개 :「모멘트 아케이드」로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단편집 『밤의 얼굴들』 중편 『클락워크 도깨비』 『10초는 영원히』 『노바디 인 더 미러』 장편소설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 『서브플롯』 『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등을 출간했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소재로 한 SF 단편소설 「연고, 늦게라도 만납시다」로 2021년 SF어워드를 수상했다. 2022년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했다.
최근작 :<키신 Kishin : The Generation of Postmemory>,<이상한 나라의 스물셋>,<습지 장례법> … 총 17종 (모두보기)
소개 :단편소설 「전자 시대의 아리아」로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영상, 음악, 텍스트 작업을 주로 다루며, 종이책의 안과 밖에서 문학을 가능하게 하는 형태와 발화를 탐구하고 있다. 최근 장편소설 『습지 장례법』(문학과지성사, 2022)을 펴냈다.
최근작 :<어제를 기억하는 여덟 개의 방식>,<스터디 위드 X>,<이상한 나라의 스물셋> … 총 12종 (모두보기)
소개 :2021년 조선일보와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러브 플랜트》가 있다.
최근작 :<소설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전두엽 브레이커>,<이상한 나라의 스물셋>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2013년 『문학의 오늘』 소설 신인상 당선
2021년 소설집 『기린의 심장』 출간
2021년 엔솔러지 소설집 『숨쉬는 소설』 출간
웹북 『스탠다드맨』 『나는 소설의 신을 만났다』 출간
수상 :2017년 창비신인소설상
최근작 :<전세 인생>,<이상한 나라의 스물셋>,<헤드라이너>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2017년 《창작과비평》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헤드라이너』를 출간했다.

김청귤 (지은이)의 말
열심히, 재미있게 앞으로도 계속 쓰고 싶어요. 노력한다고 해서 모든 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꿈을 향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0이니까요. 우리 모두 투쟁!
서이제 (지은이)의 말
영화는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내게는 창을 열 수 있는 힘이 있었으므로 창을 넘어설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려다가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이다.
이서수 (지은이)의 말
스물셋에 처음으로 소설 창작 수업을 들었다. 함께 강의를 들었던 수강생들은 내 어머니와 나이가 비슷했고, 내가 쓴 소설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결국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다. (중략) 아침이 되면 밤이 오길 기다렸다. 밤이 오면 핸드폰을 붙들고 뺨이 뜨거워질 때까지 통화했다. 일하기 싫었고 늘 가난했다. 내가 무엇이 될지 궁금했지만 어쩐지 알 것 같았다.
황모과 (지은이)의 말
스물셋 즈음의 나는 계급 ‘문제’가 취향 ‘이슈’보다 훨씬 시급하다는 류의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었다. 대놓고 냉담했던 건 아니지만 누군가의 절규에 선택적으로 미지근했다. 내심 품었던 그때의 속내는 사실 지적인 척 사탕발림했던 혐오였다. 부끄럽지만 늦게나마 그 시절을 사죄하고 싶다.
신종원 (지은이)의 말
젊음은 하나의 관점이다. 이 낱말이 세상 모든 젊은이를 포용할 수 없다면, 우리는 젊음을 기꺼이 폐기해야 한다. 새 책에 앉힐 하룻낮의 광선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젊은이들이 귀환하기를, 그들 각자의 공연이 알맞은 극장에서 완결을 보기를 바란다.
윤치규 (지은이)의 말
23이라는 숫자 앞에는 꼭 1이 빠진 것 같습니다. 둘과 셋에게는 역시 하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낫다고 믿습니다. 숫자를 늘려 나가는 방식으로 삶을 살고 싶어요. 해가 바뀔 때마다 연도가 늘어나듯 말이죠. 올해는 셋이서도 사이좋게 지낼 요령을 터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욱 (지은이)의 말
수학, 영어, 국어, 물리, 역사…… 지금은 그 내용조차 가물가물한 것들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그러다 깨달았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두려움을 배웠다는 사실을. 두려움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중략) 저는 오랜 방황 끝에 중요한 진실을 깨달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솔직히 그들도 잘 모른다. 그러니 겁먹을 필요 없다.
임국영 (지은이)의 말
여전히 타인은 불가해하고 생계를 해결하는 문제는 어렵다. 그러나 과거에 비하면 조금쯤은 안온한 기분이다. 내가 내 삶을 온전히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렸다. 재앙은 막는 게 아니라 피하는 것. 악천후를 피해 노를 젓는 이의 마음으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해치워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