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자, 심너울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이다. 2018년 6월에 첫 작품을 쓴 작가는 이후 1년 반 동안 무려 21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들 중에는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화제가 된 작품도 있고, 웹툰화 계약을 맺게 된 작품도 있다.

수많은 작품 가운데 심너울 작가의 시작점과 현재까지를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했다. 첫 발표작 '정적'과 SNS에서 열띤 호응을 얻었던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 이번 작품집을 위해 새로 쓴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신화의 해방자', '최고의 가축'을 함께 수록하였다.

정적 · 6p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 · 36p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 64p
신화의 해방자 · 88p
최고의 가축 · 114p

작품 후기 · 150p
프로듀서의 말 · 158p

첫문장
나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튼 채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정적>
고통스럽도록 더운 여름날,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 전체가 정적 구역이 된다. 구의 경계를 기점으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된 것이다. 사회적 혼란이 이어지고 해당 구역을 빠져나가는 이들이 늘어나지만, 신촌 소재의 대학에 다니는 ‘나’는 월세집 보증금 때문에 본가로 돌아가지 못한다. 단골 카페가 문을 닫아 새로운 카페를 찾아 나선 나는 그야말로 정적에 휩싸인 카페를 발견하고, 이전까지는 만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이들과 교류하게 된다.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
일산에 서점을 연 친구를 도우러 간 ‘나’는 생전 처음 경의중앙선을 타게 되었다. 백마역에 도착하자 생기라고는 전혀 없는 시체 같은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나를 붙잡는 그들을 물리쳐 준 사람은 엄청난 작업 속도와 철저한 자기 은폐로 유명한 최고의 인기 웹툰 작가 성하리였다. 움직이는 시체들에 둘러싸여 유유히 원고 작업을 하는 성하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경의중앙선과 성하리의 비밀에 점차 다가선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근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인을 상대하는 9급 공무원 김현은 발령 1년 만에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몸이 되었다. 일주일 중에서 현이 그나마 행복하다고 느끼는 날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뿐이다. 매일이 금요일 같기를 바라며 잠이 든 현은 깨어난 직후 또다시 금요일을 맞이했음을 깨닫는다. 충격과 분노에 빠진 현은 잃어버린 날들의 자신을 되찾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한다.

<신화의 해방자>
약간의 마력을 타고난 동물애호가 유소현은 마법공학과 생물학을 복수 전공한 덕에 세계적인 생명공학 기업 ‘셀트린’에 취직한다. 소현의 업무는 용의 조직을 이식한 쥐들 가운데 죽여야 할 개체를 선별하여 죽이는 것이었다. 겨우 업무에 적응해 나갈 무렵, 소현은 자신의 백팩 안에 용의 유전자가 강하게 발현된 쥐가 숨어 들었음을 알게 된다. 그 쥐를 회사 기숙사에서 몰래 키우겠다는 소현의 결정은 자신과 쥐의 운명을 크게 뒤바꾼다.

<최고의 가축>
한반도를 수호하는 용 이스켄데룬은 북미 대륙을 수호하는 용 아이발리크와 싸움을 벌인 끝에 왼쪽 날개에 큰 부상을 입는다. 이스켄데룬이 치유를 위해 관악산 깊은 곳에 숨어 산 지 430년이 지난 어느 날, 한국의 생명공학 기업 셀트린에서 파견된 직원 한 명이 용의 둥지에 방문한다. 그로부터 인간의 급격한 발전상을 전해 들은 용은 인간이 자신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 의문을 품는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을 가축으로 삼아 식량과 보물을 얻고 인간을 보호해 왔기에, 이스켄데룬은 이전에 비해 큰 능력을 갖게 된 인간과 새로운 거래를 맺게 될 것임을 직감한다.

최근작 :<갈아 만든 천국>,<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어요>,<로열 로드에서 만나> … 총 38종 (모두보기)
소개 :2018년 서교예술실험센터 ‘같이, 가치’ 프로젝트에서 단편소설 〈정적〉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 중편소설 《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어요》, 장편소설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산문집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가 있다.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로 2019년 SF어워드 중단편 부문 대상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 토리코믹스어워드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