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분량이 많지 않아 접근이 쉽고,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어 수업 활동에 적용하기 좋은 재료이다. 무엇보다 그림책은 재미있고, 볼거리가 풍부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한 장점을 갖는다. 이러한 그림책을 잘 활용하여 학교에서 교과 수업과 학급 활동에 접목해온 교사들이 있다. 바로 ‘강원토론교육연구회’다.
이 모임은 철원에서부터 삼척까지의 넓은 지역에서 50여 명의 교사가 ‘토론교육’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함께 연구하는 모임으로 다양한 참여형 토론, 협력 토론과 교과 수업을 연계하기 위해 애써오고 있다. 이들이 이번에는 ‘그림책’과 ‘토론’의 융합을 연구하고 교실 속에서 실행해본 사례를 한데 모았다. 초-중-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저자들이 교실에서 실천했던 내용이기 때문에 생생한 현장감은 물론 토론 수업에 필요한 크고 작은 노하우까지 충실하게 담아냈다.
첫문장
저는 세 아이의 아빠로 살고 있고, 강원 지역에서 초등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근작 :<말랑말랑 그림책 독서 토론> ,<이야기가 꽃피는 교실 토론>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강원토론교육연구회는 독서-토론-글쓰기의 융합과 토론교육의 지평 확산을 위해 지난 2013년 결성되었다. 초, 중, 고등학교 교사가 함께 활동하고 있고 철원에서부터 삼척까지 넓은 지역에서 50여 명의 교사가 함께하고 있다. 현장에서 연구한 결과를 단행본으로 정리해 발간하고 있고, 인세는 강원지역 어린이 청소년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워크숍, 교사 연수, 학생 교육, 청소년토론캠프 등 다양한 기회와 공간에서 토론교육을 실천 중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토론을 꿈꾸며 다음카페 ‘강원토론교육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림책 토론으로 생각을 ‘말랑말랑’하게!
그림책은 분량이 많지 않아 접근이 쉽고,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어 수업 활동에 적용하기 좋은 재료이다. 무엇보다 그림책은 재미있고, 볼거리가 풍부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한 장점을 갖는다. 이러한 그림책을 잘 활용하여 학교에서 교과 수업과 학급 활동에 접목해온 교사들이 있다. 바로 ‘강원토론교육연구회’다. 이 모임은 철원에서부터 삼척까지의 넓은 지역에서 50여 명의 교사가 ‘토론교육’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함께 연구하는 모임으로 다양한 참여형 토론, 협력 토론과 교과 수업을 연계하기 위해 애써오고 있다. 이들이 이번에는 ‘그림책’과 ‘토론’의 융합을 연구하고 교실 속에서 실행해본 사례를 한데 모았다. 초-중-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저자들이 교실에서 실천했던 내용이기 때문에 생생한 현장감은 물론 토론 수업에 필요한 크고 작은 노하우까지 충실하게 담아냈다.
‘그림책’과 ‘토론’의 융합!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아무런 가이드나 방법적 제시 없이 ‘토론’을 하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책 속에 있는 가치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해가며 아이들 스스로 훌륭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과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조금 앞서 연구하고 실천했던 내용을 『말랑말랑 그림책 독서 토론』에 담았다. 저자들은 “독서 전-독서 중- 독서 후” 활동을 세밀하게 설계해 안내함은 물론, ‘지우개 지우기’, ‘사모아 토론’, ‘한 줄 글쓰기’, ‘질문 만들기’, ‘광고 만들기’ 등등 협력적인 ‘토론’의 방법들을 그림책 토론의 과정으로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각 장마다 제시한 교과서 관련 성취 기준은 이러한 수업을 실제 어느 단원에서 활용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학령기 아이들의 발달과 수준에 적합한 토론 방법과 수업 운영을 친절한 사례 안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온작품 읽기’의 훌륭한 길잡이
2015 개정교육과정과 연계하여 2018년도부터 학교의 국어 수업에는 혁신적인 독서 교육 방법이 실행될 예정이다.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그것인데, 올해 초등학교 3~4학년과 중, 고등학교 1학년에 도입되어 학기마다 책 한 권을 골라 읽고 토론하는 전혀 새로운 수업이 정규 수업으로 교육과정에 편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수업은 ‘능동적’으로 책을 읽고, 책을 읽은 후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느낌’점을 공유하고 나눈 과정을 글로 쓰는 참여형 수업으로, 기존의 지식 전달식 수업과는 달리 ‘만들어가는’ 수업이기 때문에 처음 시도되는 만큼 낯설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말랑말랑 그림책 독서 토론』의 저자들은 이러한 현장의 혼란에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이 책을 내놓는다. 하나의 작품을 깊고 너르게 읽는 방법으로 ‘그림책 독서 토론’의 여러 가지 수업 사례가 새 국어수업의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림책 토론을 하면 이런 점이 좋다!
그림책 독서 토론은 독서력이 낮은 아이들도 ‘책’이라는 매체를 쉽고 친근하게 느끼며 차근차근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커다란 강점을 갖는다. 저자들은 그림책 독서 토론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문해력, 독서력 부족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더구나 ‘그림책’을 통한 독서 활용 방안은 굉장히 넓은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국어, 도덕(윤리), 사회, 과학, 실과(기술·가정), 진로 수업, 그리고 인성 교육이나 상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업에 접목할 수 있는 것이다. 굳이 교과 수업이 아니더라도 그림책을 읽고 ‘형식이 있는 수다’를 떨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말랑말랑’한 교실 분위기에도 한몫할 수 있다.
아이들과 독서 활동을 하는 가운데 의미 있는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보다는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게 되는가’에 집중하는 교실. 지식을 전달하는 전달자가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관찰하고 돕는 교사와 함께 하는 교실. 숫자를 채우기 위한 다독이 아닌, 한 권이라도 꼭꼭 씹어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책 읽기가 있는 교실… 이렇게 달라지는 교실과 학교의 모습에 이 책이 작게나마 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책 한 권 속에 들어 있는 보물상자와 같은 협력적 토론으로 교과 수업, 학급 활동, 동아리 활동을 다채롭게 꾸며 보시기를 바란다.
이 책의 구성
전체 5부의 주제로 구성된 이 책에는 각 장마다 교과와의 관련 성취 기준을 연계하여, 어떤 과목의 어느 단원에서 사용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초,중,고등학교 전 과정을 아우름은 물론 국어 수업뿐만이 아닌 도덕, 사회, 과학, 환경, 기술·가정 등 다양한 과목에서 그림책과 토론의 접목을 시도했으며, 실제 수업에서의 활용을 위해 그림책 독서 토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생생하게 전하려 애썼다.
1부 ‘그림책으로 세상 읽기’는 관점의 차이, 행복, 정의, 현실, 언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그림책으로 이런 세상 이야기를 다룰 수 있다는 것에 포인트를 두었으며 이러한 주제들은 한글날이나 인성 등 계기 수업과 정규 수업 어디에서나 접목할 수 있다. 1부는 강원도 홍천에서 초등교사로 근무 중인 최고봉이 집필했다.
2부 ‘그림책으로 다문화 바라보기’는 세계 곳곳의 문화와 함께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에 대해 다뤘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문화와 만날 학생들이 다문화 감수성을 갖기를 바라며 허은영(정선 나전중), 성현진(평창 대관령중) 두 교사가 집필했다.
3부 ‘그림책으로 생태·환경·기후 변화 알아보기’는 요즈음에 더 관심이 많은 주제로 도덕, 사회, 과학, 환경, 기술·가정 등 다양한 교과에 접목이 가능하다. 3부는 김지영(강릉 해람중), 박시연(강릉 강일여고) 교사가 집필했다.
4부 주제는 ‘그림책, 가족을 말하다.’로 잡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 동물 가족을 통해 가족애를 확인하고 ‘가족’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했다. 김미경(영월 청령포초), 홍지영(영월초 연상분교) 교사가 집필했다.
마지막 5부 주제는 ‘다름과 존중의 가치를 찾아서’이다. 가치는 상대적이고,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토론에 아주 적합한 주제이다. 5부에서는 고정된 성역할 거부하기, 협력과 존중, 인권, 그리고 시간과 흐름의 가치 등을 다뤘다. 이은주(동해 삼화초), 박선희(강릉 주문진중) 교사가 집필했다.
그림책 독서 토론을 해보니… 아이들의 생생한 소감 & 후기
“좋은 주제와 명제를 만들어야 하니 절로 진지한 자세로 임하게 되었고, 이렇게 질 좋은 대화가 오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림책 독서 토론을 많은 학생들이 접해 보길 권장한다.”- 김정규(대관령중학교 3학년)
“그림책은 어린이들만 읽는 책으로만 알고 중학생이 되어서는 읽지 않았다. 그림책 독서 토론을 통해 그림책도 청소년과 성인들에게 의미 있고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재희(나전중학교 3학년)
“책 한 권을 가지고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 최현진(대관령중학교 2학년)
“책이 재미없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토론을 하면서 책과 많이 가까워질 수 있어서 좋았고, 그림책에 관심도 생기게 되었다.” -유나임(대관령중학교 2학년)
“주제가 어려워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다소 힘들었지만 토론 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 많은 생각을 모을 수 있어서 좋았고, 재미있어서 또 하고 싶다.” -장유나(대관령중학교 3학년)
“나의 생각의 폭을 넓혀 주었고, 모둠원과 협력하여 재미있게 한 활동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송수호(나전중학교 1학년)
추천의 글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과 함께 학교 교실 현장에서는 ‘한 학기 한 작품 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실 수업 변화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교재가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한 권의 책을 깊이 음미하고, 나의 생각과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읽기 전 독서 활동과 다양한 읽기 후 독서 활동이 친절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교사가 특별한 준비물과 도구 없이도 이 책을 펼치면 바로 적용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독서 활동입니다.
- 김성현(포천 태봉초 교사, 『독서토론논술 수업』저자)
아, 그림책이 이렇게 활용될 수도 있는 거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책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권의 그림책을 통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요. 작가는 그저 자신의 생각을 펼쳐놓을 뿐,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오로지 독자들의 몫이라는 사실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네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방식의 그림책 독서 토론을 직접 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저와 같은 그림책 작가들이 읽어 보아도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설화(그림책 작가, 『슈퍼 거북』저자)
『말랑말랑 그림책 독서토론』은 책이 좋아야 어른이 되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을 것이고, 여럿이 함께 읽어야 아집에서 벗어나고 독선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깊은 생각 속에 그림책과 토론의 융합을 가져온 책이다. 지우개 지우기, 사모아 토론 등 재미있는 수업 아이디어에 필요한 교과와 관련 성취 기준까지 제시되어 있다. 중?고등학생들까지 그림책을 통해 읽기가 재미있고 거기서 함께 가치를 발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 명이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모두가 한 권의 책을 같이 읽고 그 감동을 나누는 토론 수업이라니! 올해 교실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두근두근하다.
- 허승환(서울 난우초 교사, 『허쌤의 학급경영 코칭』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