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시찰을 마친 황태자 루브의 귀환. 먼발치에서, 인적이 끊긴 정원에서, 루브와 마주침을 반복하며 그를 조금은 다르게 느끼게 되는 티아. 부인의 기일에도 티아에게 그 무엇도 말해 주지 않는 모니크 후작. 티아는 루브마저 자신은 모르는 엄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음을 직감하는데…. 어린 티아는 후작가의 영애로서 헛소문와 암투, 정치가 난무하는 사교계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간다.
멀어져 가는 티아를 느끼며 애달픈 심정을 고백하는 알렌디스. 그리고 꺼내지 못한 마음을 들키고 마는 카르세인. 티아와 두 남자를 둘러싼 의도적인 추문에, 황태자 루브는 공식 석상에서 라스 가문에 대한 신뢰를 내비쳐 이를 잠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