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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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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너의 모든 순간」, 어쿠스틱콜라보 「묘해, 너와」, 유리상자 「사랑해도 될까요」, 딕펑스 「VIVA 청춘」, 주얼리 「니가 참 좋아」, 신승훈 「가잖아」 등 셀 수 없는 히트곡들이 증명해 주듯 심현보는 사람과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작사가이다.
『늘 그대』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안에 사람이 있다. 좋은 글은 때로 대상을 벼려 내기도 하고, 폭넓게 품어 안기도 한다. 이 글이 바로 그렇다. 양희은이라는 연주자를 떠올리며 쓴 노랫말이어서 인생 경험이 풍부한 여성이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며 들려주는 이야기를 연상할 수 있지만, 듣는 이마다 각자의 감상을 마음속에 그리게도 해 준다. 그림 작가 곽수진도 「늘 그대」의 노랫말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바로 ‘엄마와 딸’이 서로에게 건네는 연애편지 같은 이야기이다. 비단 모녀 사이가 아니어도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끈끈하게 맞닿아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강렬하면서도 따스한 여운을 남기는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파노라마처럼 장면 밖으로 계속해서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만 같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23년 11월 25일자 '그림책 한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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