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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처음 출간된 이래 국내 종이책 기준 100만 부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 셀러 『아몬드』가 절판기간을 거쳐 재출간된다. 강렬하고 새로운 2종의 표지로 청소년과 성인 독자에게 새롭게 다가가며, 단편 외전이 함께 수록돼 상상력과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가 세상에 걸음을 내딛는 이야기로,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연령대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미 30여 개국에 번역수출돼 세계시장을 매료시킨 이 책은 어느새 K문학이라 일컬어지는 한국 문학의 명실상부한 성취를 증명한다. 청소년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창비 청소년 문학상, 일본 서점인들이 뽑은 일본 서점 대상 수상작이며 2020년 아마존 베스트 북에 선정됐다.

프롤로그
1부
2부
3부
4부
에필로그
작가의 말
특별부록-단편 외전 『상자 속의 남자』

창비청소년문학상 청소년심사단
: 내가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마음으로 주인공이 바라보는 세상을 함께 보며 꺽꺽 울어 버렸다.
-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청소년심사단 심사평 중
: 강렬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전연령대의 독자층을 사로잡을가치가 있는 경이로운 책.
일본 서점대상
: 아시아를 넘은 세계문학의 명작.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을 작품.
아마존 북 리뷰
: 이 소설은 독자를 웃게 하고, 움찔하게 하고,
기대감으로 숨죽이게 하고, 울게 만든다.
책을 내려놓을 수 없다.
: 성인뿐 아니라, 고군분투하는 사춘기 독자가
주인공에 공감하며 감동을 느끼게 될 책!
창비청소년문학상 심사위원
: 두 소년이 타인과 관계 맺고 성장하는 과정을 끝까지 섬세하게 짚어 나가는 작가의 문장은, 겉보기에 괴물로 보인다 할지라도 그 내면에는 언제나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한 눈물겨운 분투가 숨어 있다는 진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캐릭터의 매력, 그리고 깊은 성찰로 빚어낸 두 인물의 관계에 깃든 아름다움에서 이 작품이 문학적으로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심사위원 권여선 김지은 오세란 정은숙
이재용 (「두근두근 내 인생」 「스캔들」 연출)
: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은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타인과 관계 맺고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탁월하게 묘사한다. 몸이 자라는 만큼 마음도 함께 자라던 시절, 그 시간을 함께 보낸 주인공 ‘나’와 ‘곤’의 이야기. 그들이 만나 ‘친구’라는 이름이 붙기까지 보내 온 몇 해의 계절을 떠올리면, 책을 덮고 나서도 코끝에 처연하고 시린 기운이 전해지는 것만 같다.
장원석 (PD,「최종병기 활」 「범죄도시」 제작)
: 20년 넘게 영화 일을 하며 생긴 직업병 같은 게 있다. 두 시간을 넘는 콘텐츠에는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거다. 2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읽어야 하다니……. 그렇지만 『아몬드』는 끊임없이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여 마지막 페이지까지 금세 넘어갔다. 담담히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우리들에게 세상을 버틸 용기와 힘을 주는 소설이다.

16세 소년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도 표현하지도 못한다. ‘아미그달라’, 혹은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선천적으로 작아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표현불능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윤재를 평범한 사회구성원으로 키우려는 엄마와 할머니의 극진한 노력과 사랑 아래 윤재는 가까스로 별 탈 없이 자라난다. 그러나 16세 생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비극적인 사고로 가족을 잃게 되면서 윤재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
가족이라는 보호막이 사라지자 단번에 ‘괴물’로 낙인찍히는 윤재. 그러나 곧 윤재는 ‘또 다른 괴물’이라 일컬어지는 곤이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운명의 장난으로 어두운 터널 같은 어린 시절을 거친 곤이는 무엇에든 날카롭게 맞설 준비가 돼 있지만, 사실 상처투성이인 그의 안에는 연약하고 보드라운 심성이 감춰져 있다.
세상의 시선에서 벗어난 두 괴물들. 어쩌면 양극단에 서 있는 두 소년은 편견 없는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윤재가 ‘도라’라는 소녀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배워가는 동안 곤이는 또다시 세상에서 낙인찍히고 버림받으며 비극을 향해 치달아간다.

수상 :2022년 일본 서점대상, 2017년 제주4.3평화문학상, 2016년 창비청소년문학상
최근작 :<소설, 한국을 말하다>,<위풍당당 여우 꼬리 1~5 세트 (전 5권 + 미니 포스터북 1종)>,<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총 53종 (모두보기)
소개 :2016년 장편소설 《아몬드》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 《프리즘》 《튜브》, 소설집 《타인의 집》, 어린이책 시리즈 《위풍당당 여우 꼬리》 등이 있다. 장편영화 <침입자> 및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창비청소년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씨네21》 영화평론상을 수상했다.

손원평 (지은이)의 말
매일매일 아이들이 태어난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축복받아 마땅한 아이들이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군가는 사회의 낙오자가 되고 누군가는 군림하고 명령하면서도 속이 비틀린 사람이 된다. 드물지만 주어진 조건을 딛고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도, 괴물로 만드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다.
이 소설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 특히 아직도 가능성이 닫혀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많아지면 좋겠다. 거창한 바람이지만 그래도 바라 본다. 아이들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랑을 주는 존재들이다. 당신도 한때 그랬을 것이다.
2017년 봄, 손원평

타인의 감정에 완전히 공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진정한 공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같은 대답을 내놓으며 부연했다. 감정이 올바르게 쓰이기 위해
서는 이성의 기능이 선행돼야 하고, 적절한 온도로 이루어진 이성과 감정의 쓰임은 오로지 교육이라는 도구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감정을 느낄 수 없었던 윤재가 세상을 이해하
고 감정을 배워가는 방식은 그런 나의 생각을 담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왜인지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이성은 차갑게 얼어가고 감정은 뜨겁게 끓어오르기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 감정이 쓰여야 할 곳에 이성이 울타리를 치고, 이성이 쓰여야 할 곳에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든다. 이성과 감정이 양립될 수 없는 가치처럼 대립하는 가운데 사람들의 입에는 ‘공감 불능’과 ‘감정 과잉’이라는 키워드가 너무도 쉽게 오르내린다. 세상에 벌어지는 안타까운 일들과 오해, 누군가를 악인으로 몰거나 쉽게 판단해버리는 일들이, 많은 경우 이성과 감정의 혼돈과 오용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

2023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