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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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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아버지의 죽음을 만화 『오늘의 인생』에서 처음 이야기했었다. 『오늘의 인생』시작은 아버지와 대판 싸우는 장면이다. 독자들은 왜 싸움 이야기로 책을 시작했는지 뒤에 가서 알게 된다. 그리고 이 책 『영원한 외출』은, 『오늘의 인생』에서 짧은 장면으로 묘사했던 아버지의 죽음과 소중한 사람을 잃는 슬픔, 그리고 그 끝에 집요하게 매달려 있는 일상을 작가 특유의 덤덤한 문체로 묘사한 작품이다.
마스다 미리 특유의 담백한 묘사법이 죽음과 슬픔과 그 끝에 매달린 일상을 그리는 데 쓰일 때, 우리는 뜻밖의 세상과 만나게 된다. 죽음과 일상이라는 상반되는 주제를 끊임없이 교차시키며 이야기하는 마스다 미리만의 이야기 방식을 통해, 우리는 죽음 속에서 삶을, 삶 속에서 죽음을 문득문득 발견하게 된다. 후회와 그리움, 애증과 애틋함이 모두 담겨 있는 이 책은 마스다 미리의 가장 솔직한 책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또 그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진다. 우리가 품고 있는 후회와 그리움과 애증과 사랑에 대해서. 삼촌
: “저절로 번지는 이 잔잔함은
삶의 시선이 그만큼 선명하다는 증거겠지. 마스다 미리에게 내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졌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12월 29일자 '한줄읽기' - 동아일보 2018년 12월 29일자 '새로 나왔어요' - 문화일보 2018년 12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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