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 소설집 《기요틴》 펀딩 사이트에서 1260% 성공률을 기록한 이스안 작가가 어느덧 세 번째 소설집 《신체 조각 미술관》을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1인 출판사 토이필북스와 강북구 소재의 장난감 박물관의 대표, 두 편의 소설집과 다수의 단편 및 에세이를 출간한 작가 겸 아마추어 포토그래퍼, 공포영화 마니아 등등 작가의 이름 앞에 붙는 수많은 수식어들의 공통점은 바로 모두 ‘기묘한 이야기’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이스안 작가의 기담을 관통하는 소재는 바로 ‘꿈’과 ‘죽음’이다. 죽음과 삶, 꿈과 현실의 그 경계선에서 줄 타기를 하는 인간의 삶에는 늘 기묘한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죽고 나서도 영원할 수 있도록 스스로 조각이 되기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신체 조각 미술관〉, 지옥 그 자체를 담은 놀이기구에 방문한 다섯 사람 〈한밤중의 어트랙션〉, 금기를 깨고 푸른 인어를 보러 간 젊은 어부 〈푸른 인어〉, 결혼과 출산 후 완전히 달라져 버린 아내와 마지막을 고하는 남편에게 벌어진 일 〈어떤 부부〉 등 환상적이면서 동시에 섬뜩해 소름이 돋는 여덟 가지 기담을 엮었다. 그중에는 호러 마니아인 작가가 직접 겪은 가위눌림 경험담을 재구성한 〈꿈에 관한 이야기들〉도 있어서, 현실과 꿈의 경계선을 희미하게 만든다.
작가가 준비한 기담들은 독자에게 도무지 자신의 의지로는 깨어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악몽을 선사한다.
신체 조각 미술관
블루홀
푸른 인어
어떤 부부
바닷가
내리사랑
한밤중의 어트랙션
꿈에 관한 이야기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