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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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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출간 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스테디셀러가 된 <모든 요일의 기록>과 2016년 출간된 <모든 요일의 여행>이 10만 부 돌파를 기념해 리커버 에디션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저자 김민철의 첫 번째 에세이 <모든 요일의 기록>이 일상에서 아이디어의 씨앗을 키워가는 카피라이터의 시각을 담백하고 진실된 문장으로 보여준다면, 이후 선보인 <모든 요일의 여행>은 낯선 삶의 틈에서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행자의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리커버 에디션 표지는 일러스트레이터 에토프(étoffe) 작가의 그림으로 ‘곱슬머리 작가’ 김민철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위트와 편안한 감성을 더했다.
출간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극찬이 이어지는 <모든 요일의 여행>은 저자 김민철이 ‘기록하는 여행자’가 되어 자기만의 여행을 직조해가는 이야기다. 여행만큼 자기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게 또 있을까. ‘여행’이라는 빛 아래에서는 ‘애써 외면했던 게으름이, 난데없는 것에 폭발하곤 하는 성질머리가, 떨칠 수 없는 모범생적 습관’까지,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나답다’고 믿었던 것들로부터 더욱 벗어나보는 건 어떨까. 익숙한 공간과 익숙한 시간에서, 익숙한 생각과 익숙한 행동만 해왔다면 말이다.
: 외계인이 되어보자. 지구인들의 요일 같은 건 신경 쓰지 말고, 세상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보자. 낯선 사람들을 만나서 “What’s your favorite?”이라 물어보고, ‘오래 기다려 천천히 먹’고, 모든 걸 처음으로 겪는 듯 초보 여행자가 되어보자. 작가가 제안하는 여행은 ‘외계인 되어보기’다. 우리는 지구를 정말 알고 있나? 익숙해져서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닌가? 모든 게 문득 다시 시작되는, 여행이 펼쳐진다. : 김민철의 집에 가면 어느 먼 곳에서 가져온 술을, 어느 먼 곳에서 데려온 잔에 따라준다. 술잔을 기울이며 풀려나오는 여행 이야기를 듣는다. 그것은 대부분 유쾌하고 종종 가슴 찡하며 항상 진실되다. 그 이야기들의 치열한 이면까지 모두 담은 책이다. 이 밀도 높은 여행책은 당신을 여러 곳으로 데리고 갔다가 이전과는 다른 일상에 되돌려 놓을 것이다. 고마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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