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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성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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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권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 찬호께이의 대표작. 홍콩을 배경으로 1967년도부터 2013년까지의 여섯 개 사건을 역순으로 펼쳐놓는 장편소설이다. 2020년대에 읽어도 참신한 순서의 구성에 더해 혼수상태에서조차 명추리를 자랑하는 경찰 고문 관전둬가 독자의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또한 어떤 혼란한 시대라 할지라도 시민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마땅한 경찰의 의무에 대해 깊이 파고듦으로써 독자들에게도 시대를 초월한 울림을 남긴다.
『13·67』은 본격추리 소설과 사회파 추리소설을 절묘하게 결합한 끝에 이제는 추리소설 장르의 필독서,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2015년 국내 첫 출간 당시 독자들의 입소문을 등에 업고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23년 10쇄를 기념해 작품상 몇몇 오류를 수정하고 본문 전체를 한층 다듬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뛰어난 추리 능력을 통해 수사 성공률 백 퍼센트를 자랑하는 홍콩 경찰총부의 전설적 인물 관전둬, 그는 후배 경찰이자 제자인 뤄샤오밍과 함께 복잡하고 의문점이 많은 사건을 해결해왔다. 첫 장 「흑과 백 사이의 진실」은 관전둬가 경찰총부에서 퇴직한 뒤 오랜 시간이 흘러 암 말기 환자로 혼수상태에 빠진 시점에서 시작한다. 뤄샤오밍은 특수한 기계장치를 통해 관전둬와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씩 사건의 진상을 찾아간다. 추천의 말 · 4
: 『13·67』은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는 추리 기법을 통해 오히려 홍콩이라는 공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이야기 이면에 홍콩이 간직한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감추고 있다. 찬호께이의 신작은 탁월한 본격 추리소설이자 사회파 추리소설로서도 걸작이라 할 만하다. : 한 인간의 죽음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나 자신부터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이 인물의 반생은 곧 홍콩이라는 도시의 은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을 통해 예견하는 홍콩의 미래가 희망일지 비애일지, 그 답은 어쩌면 우리 독자들의 판단으로 남아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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