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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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틂 창작문고 6권. 2003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피아노> <팅커벨 꽃집>을 내놓은 최하연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는 시인의 몸이다. 몸에 새긴 기억들이 돌로, 소금 기둥으로 굳어진 몸에서 선명히 드러난다. 굳어버린 몸이므로 더욱더 선명히 빛을 낸다.
<디스코팡팡 위의 해시계>에 수록된 시편들, 그중에서도 기억 연작들은 시인의 몸에 새긴 기억들이다. 컨베이어벨트가 가는 방향을 거슬러 뒤돌아보며 새긴 기억들이다. 그 기억들을 독자들은 읽고 또 다른 기억의 돌이 된다. 이로써 시인과 독자는 시 쓰기와 시 읽기를 하나로 연결하며 기억하기, 즉 '시+하기'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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