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필요 없는 세상,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도, 취직을 위한 스펙 쌓기도, 배경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려는 것도,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매일 출근하는 것도, 보험을 들고 노후대비를 하는 것도 결국은 모두 ‘돈’ 때문인데, 이 모든 것이 그럴 ‘필요’가 없어지니 말이다.
돈이 필요 없는 세상을 상상하는 것은, 결코 쓸데없는 공상이나 망상이 아니다. 어쩌면 한창 논의되고 있는 ‘기본 소득’에서 몇 발 더 나아간 개념이 될 수도 있겠다. 더욱이 그것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우리가 어떤 존재일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까지 하게 해준다.
그것은,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남들을 더 행복하고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세상, 어려서부터 자기 안의 창조성이 온전히 실현되도록 도와주는 교육을 받고 맘껏 실험도 해볼 수 있는 세상, 규율과 관습, 제도에 얽매임 없이 자유롭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관계들을 맺고 함께 발전하는 세상, 그런 성숙한 세상을 꿈꾸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문
제1장 돈이 필요 없는 나라의 사회
제2장 돈이 필요 없는 나라의 결혼과 가족
제3장 돈이 필요 없는 나라의 병원
제4장 돈이 필요 없는 나라의 학교와 교육
부록 1 (노래) 돈이 필요 없는 나라
부록 2 돈이 필요 없는 나라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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