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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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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44권.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로, 덴마크 왕자 햄릿이 아버지를 독살하고 어머니와 결혼한 삼촌에게 복수하기 위해 고뇌하고 갈등하다가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 희곡 작품이다. 권력과 계략, 명예와 복수, 사랑과 배신으로 얽힌 욕망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비극으로 치닫는 과정이 치밀하게 전개된다.
하지만 끔찍한 비극으로 치닫는 내용임에도 온갖 말장난과 허풍, 과시 등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등장인물의 개성을 한껏 살려낸 대사로 희극적 재미를 더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그만큼 희.비극을 넘나들며 복합적으로 진행되는 셰익스피어 문학의 특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의 <햄릿>은 주요 독자인 청소년의 눈높이에 딱 맞춘 최고의 ‘완역본’으로 탄생시키느라 엄청난 공을 들였다. 그러면서도 셰익스피어 특유의 ‘문체적 아름다움’과 ‘언어 유희’, ‘상징성 짙은 은유’가 가진 매혹적인 특징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기획위원의 말 : 비틀즈’가 해체된 지 사십 해가 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들의 노래에서 기쁨과 위로를 얻는다. 우리가 수백 년이 지난 ‘고전’을 다시 읽는 것도 바로 그런 까닭일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그런 위로 같은 노래가 되길 바란다. :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었다고 하면 어려운 부분을 무조건 생략하거나 의미를 소홀히 다루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명작의 이름에 값하는 의미와 거기서 느껴지는 감동까지 고스란히 전해 주어, ‘명작이 명작다운’ 이유를 절로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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