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마음부른 성장 이야기. 늘 바다로 나가고 싶어 했던 늑대는 마침내 배를 완성했다. 그리고 들뜬 마음으로 항해를 시작한다. 늑대는 자신의 배 위에서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피리를 불고 사진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바다에는 늑대의 배보다 훨씬 큰 배도 있었고, 엄청나게 빠른 배도 있었다. 그때 물속에서 빨간 물고기가 고개를 쏘옥 내미는데…….
최근작 :<아주 커다란 물고기> ,<내가 섬이었을 때> ,<줄다리기 한바탕> … 총 4종 (모두보기) 소개 :영상작가전문교육원에서 시나리오 공부를,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줄다리기 한바탕』, 『아주 커다란 물고기』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어요!
나보다 좋은 무언가를 가진 사람한테 부러운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요. 그 마음이 여러분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비교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때 우리는 행복에 관한 자기만의 기준을 세워야 해요. 행복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손톱이나 머리카락처럼 내 안에서 자라나는 거거든요. 바로 자신의 배가 작고, 돛도 하나뿐이고, 속도도 느리지만 이대로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늑대처럼요.
다른 배와 비교하는 물고기의 속삭임에 마음이 흔들렸던 것도, 이내 자신이 바다로 나왔던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것도, 모두 늑대가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과정이에요. 그 과정을 통해 결국 진짜 행복을 찾았으니까요. 하지만 비교하려는 마음은 또 언제 어디서 고개를 내밀지 모른답니다. 그럼에도 늑대는 또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한 번 해냈던 경험이 있으니까요.
늑대는 왜 바다로 갔을까?
: 욕심으로 가득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자화상
이 책에는 두 주인공이 등장해요. 늑대와 물고기예요. 어울릴 거 같지 않은 두 주인공이 만나는 곳은 바로 ‘바다’랍니다. 노인과 바다도 아닌, 바다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늑대와 바다’라니요? 이야기 속에서 바다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변화무쌍한 우리 삶을 상징해요. 그럼 스스로 집을 나서 바다에 뛰어든 늑대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리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될 걸 알면서 인스타그램에 접속하고, 욕심부리게 될 걸 뻔히 알면서 쇼핑몰로 향해요. 마치 화톳불에 이끌린 불나방처럼 말이에요. 그러니 늑대는 욕심으로 가득한 세상에 자진해서 뛰어드는 우리 자화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렇듯 욕심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건 누구나, 매일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합니다. 그렇지만 이야기 속 늑대는 매우 기발한 방법으로 욕심의 화신인 ‘아주 커다란 물고기’의 뱃속에서 탈출한답니다! 자, 한번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가슴 속에서 욕심이 이글이글 타오를 때,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그 불길을 꺼트리나요?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그 바다와 어울리지 않는 늑대, 그리고 물 만난 아주 커다란 물고기까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못 단순해 보이는 그림과 단출한 글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비추어 보게 될 거예요. 그리고 욕심에 맞서 마음의 평화를 어떻게 지키는지, 한 번쯤 환기해 볼 수 있을 거랍니다.
그림책에 바다를 담다
: 이미지 세대를 위해 종이 위에 구현한 다채로운 바다
바다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것마냥 시원하기도 하고, 거칠어지면 한없이 무섭기도 하지요. 《아주 커다란 물고기》에서는 이런 다채로운 바다의 모습을 종이 위에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어요. 속을 알 수 없는 바다의 심연을 표현하고자 그림책의 판형부터 아래쪽으로 길게 잡아 표현의 깊이를 더했고, 거친 바다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도록 표지에 겉표지를 더해 출렁이는 파도의 질감을 나타내었답니다. 작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본 적 있는 독자라면,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파도 소리가 귓가에 맴돌지도 몰라요! 화려한 이미지에 익숙한 세대라면 종이에 표현한 선 굵은 그림에서 놀라움을, 종이책에 익숙한 세대라면 새로운 그림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