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수 영화감독이 영화 제작과 함께 동시 출간한 구법(求法) 장편소설. 저자는 이 작품을 쓴 이유에 대해 "단 한번뿐인 인간의 소중한 삶을 지 맘으로 살아야 하는지, 남의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共有)해 보고 싶어서였다"고 책에서 말한다.
수행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지점은 대자유인이다. 어떻게 하면 지긋지긋한 인간계에서 진정한 대자유인(大自由人)이 될 수 있는가? 어디에도 걸림 없이 사자에도 놀라지 않고 바람에도 걸리지 않는, 막힘없는 삶을 끝낼 수 있는가? 이와 함께 김행수 감독은 "내가 가고 싶었던 그 길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 남은 생(生) 그 길에서 내리고 싶은 마음 또한 없다"고 고백한다. 들어가며 / 스님! 도가 무엇입니까? / 어린 상좌 / 인간은 부처가 될 수 없다 / 만행, 그 세상길 위에서 / 지 마음 챙겨야지, 왜 남의 마음속을 들락거리는가? / 중생은 무엇이고? 부처는 무엇이냐? / 일대사를 해결하기 전에는 죽어서 만나자 / 살고 싶으면 이 뭣고를 붙들어라! /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 어머니 자궁 속 이전의 나는? / 이제 내 늙은 몸뚱이는 버려야겠다 / 적멸에 들다 /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 / 眞 空 妙 有 / 마치며 / 작가 후기 : 영화제작과 동시 출간되는 『공유(空有)』는 산중 선사 묵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인간 구원의 메시지와 묵계스님의 상좌 묘진(妙眞)과 법공(法空)의 입장에서 전하는, 수행자이기 전에 인간이 진실로 지녀야 할 삶의 가치가 무엇이며, 진리(眞理)에 이르기까지 감당해야 할 뼈저린 고뇌가 원작자인 영화감독 김행수의 의식으로 분해 용해(溶解)되어, 관객과 독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인간이 세상에 와서 제 아무리 호사롭게 살았다 하지만, 때가 되면 이 생(生) 끝이라는 죽음은 피해 갈 수 없는 필연을 겪게 된다. 진정한 의미의 자유(自由)란 무엇인가? 진정한 자유 없이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가? 작품 『공유(空有)』에서 진정한 자유의 정의는 생사(生死)를 넘는 것이라 한다. 진정한 자유란? 태어남과 죽음에서 벗어날 때만 진정한 자유인(自由人)이 되는 것이라 한다. 인간은 고통스럽지 않아야 한다. 행복해야 한다. 우리는 늘 행복을 구하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다. 재물을 모으는 것보다, 명예를 얻는 것보다, 나를 드러내는 일보다 시급한 것은, 대자유인 (大自由人)이 되는 것을 먼저 마치는 것이, 진실(眞實)로 행복한 생(生)이라 한다. 특히나 산중 묵계스님이 적멸(寂滅)에 들면서 자신의 육신(肉身)을 물고기에게 주라는 유언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행복해야 할 인간의 삶은 고통이다. 삶의 고뇌를 진 수많은 독자들이 공유(空有)를 읽고 진정한 대자유(大自由)를 찾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8년 4월 21일자 '새로 나왔어요'
김행수 영화감독이 영화 제작과 함께 동시 출간한 구법(求法)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이 작품을 쓴 이유에 대해 “단 한번뿐인 인간의 소중한 삶을 지 맘으로 살아야 하는지, 남의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共有)해 보고 싶어서였다”고 책에서 말한다. 수행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지점은 대자유인이다. 어떻게 하면 지긋지긋한 인간계에서 진정한 대자유인(大自由人)이 될 수 있는가? 어디에도 걸림 없이 사자에도 놀라지 않고 바람에도 걸리지 않는, 막힘없는 삶을 끝낼 수 있는가? 이와 함께 김행수 감독은 “내가 가고 싶었던 그 길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 남은 생(生) 그 길에서 내리고 싶은 마음 또한 없다”고 고백한다. 불교소설이 뜸한 이 시대에 그야말로 단비 같은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