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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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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그림책 58권. 동음이의어가 품은 여러 가지 뜻을 폭넓게 이해하고 바르게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펴낸 그림책이다. 윤여림 작가는 소리가 같은 동음이의어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 각각의 내용을 동시로 표현했다. 동시 속에 소리가 같은 낱말이 반복되면서 저절로 리듬감과 운율이 살아난다. 아이들은 동음이의어가 포함된 동시를 읽으며 말놀이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음이의어의 뜻을 구별하고 익숙해진다.
이 책에는 호기심 많고 적극적이면서도 다소 엉뚱한 여자아이, 그 아이와 함께 노는 장난꾸러기 개와 고양이가 등장한다. 셋은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하며 하루를 보내는데, 그 하루의 일과에 동음이의어의 여러 뜻이 담겨 있다. 낱말 뜻을 풀이해 준다고 해서 재미없고 지루한 그림은 아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오승민 작가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동시 속의 상황을 상징적이면서도 유머와 위트가 느껴지게 표현했다. 자유로운 표정의 캐릭터와 다채로운 구도, 과감한 색채는 시화를 감상하듯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 2017년 6월 3일자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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