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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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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조선명탐정> 등 역사팩션의 정수를 선보여온 김탁환 작가가 15년 동안 밀림을 누비며 투혼으로 쓴 역작 <밀림무정>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10년 초판이 출간된 뒤 독자들의 반응은 실로 뜨거웠다. 몰아치듯 힘찬 서사, 매력적인 공간과 인물 설정, 거기에 치밀한 고증까지 뒷받침되어 독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그동안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삶을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복원하는 데 힘써온 김탁환 작가는 <밀림무정>을 통해 일본이 한반도를 점령하고 있던 1940년대, 폭설로 뒤덮인 개마고원에서 펼쳐지는 포수와 호랑이와의 추격전을 생생하게 담았다. '인간 대 인간'의 승부가 아닌 '개마고원 포수 대 조선 마지막 호랑이'의 목숨을 건 7년간의 승부를 그린 이번 작품은 <노인과 바다>, <모비딕> 등 '자연과 인간의 집념 어린 대결'을 그린 고전들과 맥을 함께한다. 동시에 구한말이라는 시대적 상황, 삶에 대한 본능만이 존재하는 개마고원, 눈발 날리는 밀림 속을 짐승의 감각으로 드나들며 생계를 이어나갔던 개마고원 포수들의 삶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서로를 단 하나의 적수로 인정했던 포수와 호랑이의 승부는 개마고원에서 시작해 경성으로 이어진다. 서로에게 가족을 처참히 잃은 후 '너를 죽여야만 내가 살 수 있는 상황'에 빠진 그들. 그러나 7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서서히 서로에게 동화되어가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치면서 세상을 돌아보지 않고 서로만을 노려보며 나아갔던 그 시절이 실은 가장 통렬하게 살아 있었던 시간이었음을 깨닫는다. 신의 괴물
사냥 뒤에 남는 것 조선의 지붕을 달리다 폭설,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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