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숲 시리즈 2권. 아이가 진짜 바라는 아빠를 찾아가는 정겹고 따스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멋진 아빠, 멋진 엄마, 멋진 아이에 대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 아이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부모는 아이가 바라는 존재가 결코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더불어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아이를 공부 잘하는 아이, 완벽한 아이로 키우려 조바심 냈던 자신을 발견하고, 아이의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아이 또한 부모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공부를 못해도, 말을 잘 안 들어도, 엄마 아빠가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최근작 :<내 목도리> ,<멋진 아빠는> ,<너만 없잖아!> … 총 12종 (모두보기) 소개 :1963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리에주의 생 뤽 미술 학교에서 그래픽아트와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프랑스와 벨기에 여러 아동 출판사에서 사랑과 재치가 가득한 그림책을 내며, 작품 전시회도 열고 있습니다. 1992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 도서전과 1994년 프랑스 몽트뢰이 아동 도서전에서 ‘미래의 인물상’을 받았고, 주요 작품으로는 《멋진 아빠는》, 《하하하 호호호 장난감 가게》 등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멋진 아빠’는 어떤 아빠일까?
아이가 진짜 바라는 아빠를 찾아가는 정겹고 따스한 여정!
지난해 말, 첫 번째 그림책 《이불 여행》으로 국내외 수많은 언론사에서 호평을 듣고,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브와포레가 두 번째 그림책을 펴냈다.
뭐든 잘해야 멋진 아빠는 아니야. 뭐든 잘해야 멋진 아이가 아니듯이!
지금도 충분히 멋져! 부모가 아이에게, 아이가 부모에게 고백하게 하는 책
육아가 부모 모두의 일이라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면서 ‘아빠표 육아’를 전면에 내세운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에서 아빠의 역할을 강조할수록 ‘멋진 아빠’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만 간다. 멋진 아빠는 아이가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아무리 피곤해도 아이와 잘 놀아 주어야 하며, 아이에게 맛있는 음식도 척 만들어 줄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멋진 아빠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은 아빠의 어깨를 한없이 짓누른다.
그런데 뭐든지 잘하는 아빠가 멋진 아빠일까? 이 책은 아빠와 아이 모두에게 이렇게 묻는다. 사실 ‘뭐든 다 잘하는 아빠’는 완벽을 추구하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환상일 뿐이다. 아이들은 욕심쟁이가 아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아빠에게 진짜 바라는 건 무얼까?
엄마 배 속에 있는 아기 곰은 엄마의 목소리를 빌려 아빠에게 말한다. 집이 되어 비바람이 불 때 자신을 지켜 주고, 말이 되어 자신을 태우고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달려가고, 자신이 세상을 탐험하러 떠날 때면 항상 그 곁을 지켜 달라고. 축구 잘하는 아빠가 아니라 함께 공을 차고 뛰어 주는 아빠, 수영 잘하는 아빠가 아니라 함께 물장구치는 아빠가 되어 달라고 말이다. 아이가 아빠에게 바라는 건 그저 함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멋진 아빠, 멋진 엄마, 멋진 아이에 대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 아이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부모는 아이가 바라는 존재가 결코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더불어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아이를 공부 잘하는 아이, 완벽한 아이로 키우려 조바심 냈던 자신을 발견하고, 아이의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아이 또한 부모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공부를 못해도, 말을 잘 안 들어도, 엄마 아빠가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세상의 모든 부모와 아이를 다독이는 부드러운 목소리
특별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멋진 아빠야!
부부는 부모가 되는 순간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이 책의 주인공인 루이도 그렇다. 루이는 특별한 것 하나 없는 평범한 곰이다. “이제 곧 아빠가 될 거예요!”라는 아내의 말에 행복한 것도 잠시, 곧 루이에게 걱정이 몰려든다. ‘아빠’라는 새로운 역할 앞에서 루이는 긴장한다. 멋진 아빠는 축구도 잘하고, 수영도 잘하고, 아이에게 근사한 집도 지어 줄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은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데다, 물에 들어가는 걸 싫어하고, 손재주도 도통 없다. 루이는 생각할수록 아빠가 되는 일에 자신이 없어진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에밀 자둘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세상의 모든 아빠를 다독인다. 아빠라는 역할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고. 작가는 긴장하지 말고, 너무 잘하려 하지 말고 그냥 아빠 역할을 즐기라고 말한다. 아이에게 고난이 닥치면 집이 되어 보호해 주고, 아이가 지치면 섬이 되어 편히 쉬게 해 주고, 아이가 세상을 탐험하러 떠날 때면 그 곁을 지켜 주라고. 작가는 무엇이든 잘 해내는 것보다 항상 아이 곁에 있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전한다. 어른 입장에서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뭘 해 주는 것이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렇게 열린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다고 말이다.
아빠와 아이의 유대감이 느껴지는 따뜻한 그림
에밀 자둘은 배경은 최대한 절제하고 아빠 곰과 아기 곰에게만 집중했다. 붓으로 그려 낸 곰 캐릭터는 털 하나하나가 살아 있어 따뜻하고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아빠 곰의 걱정과 두려움이 기쁨과 설렘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이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아기 곰이 아빠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오롯이 느껴진다.
아빠 곰과 아기 곰이 함께하는 장면은 미소를 자아낸다. 아빠 곰이 집이 되어 아이를 지켜 주는 장면, 아빠 곰이 섬이 되어 아이를 쉬게 해 주는 장면, 아빠 곰이 말이 되어 모험의 세계로 달려가는 장면 등은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아이들은 책 속의 아빠 곰과 아기 곰을 보며 아빠와의 유대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소개]
☞ 경향신문 2016년 4월 29일자 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