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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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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인 수마나 로이는 기계적인 속도에 지쳐있었다. 같은 인간이면서도 서로를 대하는 편협한 태도에 지쳤고, 소음에 지쳤다. 반면 나무는 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고, 그늘을 드리우는 모든 일을 침묵 속에서 이뤄내고 있다. 문명과 기계의 역사보다도 긴 역사를 나무는 투쟁과 폭력 없이 지켜냈다. 로이는 그런 나무를 탐하고 욕망하기 시작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사유의 뿌리를 내린다. 그의 은유적 상상력은 깊이와 넓이의 한계를 모르고 자라는 나무처럼 거대해지고, 시인의 언어는 점점 나무의 활자를 닮아간다. 수마나 로이는 비인간의 감각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완성하고, 더 나아가 ‘식물-되기’의 새로운 모습을 제안한다.
: “아름답다. 모든 장에 걸쳐 과학, 자연, 개인적 서사, 문학, 사회학 등을 엮었다. 독자들이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하고 우리 모두를 나무 애호가로 만든다.” : “가장 독창적이고 유쾌하며 영감을 주는 책. 독특한 상상력, 유머러스한 문체, 관습에 대한 도전으로 독자를 매혹하고 감동시킬 것이다.” : “수마나 로이는 복잡하고 도발적인 방식으로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 나무를 ‘낯선 이방인’으로, 우리가 생각하고 기억하는 동반자이자 우리 인간에게서 사랑과 증오, 무관심, 심지어 욕망을 끌어내는 외계 존재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빛나고 경이로운 책을 썼다.” : “수마나 로이는 길가메시 서사시만큼이나 오래된 주제, 혹은 살아있는 가장 오래된 나무만큼이나 오래된 주제를 신선하고 놀라운 방식으로 풀어썼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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