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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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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치명적인 반려동물들이 너무 많다. 덕분에 멍뭉미 터지는 강아지와 새침도도한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동물 에세이도 서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세상 천지에 반려견과 반려묘를 모시는 집사들만 있을까? 이른바 해로운 새-참새가 주인공인 <참새 침공>은 반려조 집사들의 애환을 다룬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새는 어떻게 귀엽고 깜찍한 동물들의 전유물이었던 동물 에세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 시작은 온전히 우연이었다.
어느 날, 출판사 관계자는 다른 책의 작가와 한담을 나누던 중 천덕이 이야기를 처음으로 듣게 된다. "스누라이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가 뭔 줄 아세요? '천덕이'라는 참새 이야기랍니다." "참새 이야기요?" "네. 천덕이 아빠라는 사람이 참새를 키우는데, 그분이 글을 올리면 순식간에 베스트 게시물로 올라가요." "엄청 재밌는 글인가 보네요. 저도 관심이 가는데요." 이렇게 단순히 잡담으로 끝났어야 할 이야기가 귀신에 홀린 듯 책으로까지 나왔다. 한 남자의 삶을 침공하고, 국내 최고 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마음까지 침공한 것도 모자라 출판사까지 점령하고 이제는 독자의 삶까지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 prologue 참새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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