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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1,2』, 『하이킹 걸즈』, 『판타스틱 걸』(드라마 [안녕, 나야] 원작), 『헌터걸』 시리즈 등 청소년 소설과 동화를 주로 써오던 김혜정 작가가 이번에는 어른을 위한 첫 장편을 선보인다. 스스로를 이야기 덕후라 말하는 작가의 신작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는 그 수식에 걸맞은 참신하고도 강력한 위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 혜원이 과거에 잃어버린 물건들을 순차적으로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 전개된다. 입시 학원 관리팀에서 일하고 있는 혜원에게 뜻밖의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전화를 건 상대는 혜원의 물건을 보관하고 있으니 와서 찾아가라고 한다. 의구심을 안은 채 분실물을 찾으러 가보니 아홉 살 때 무척이나 아끼던 토토로 필통이다.

영영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필통을 다시 찾게 되어 반가웠지만 이내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음을 깨닫고 큰 충격에 빠진다. 스물일곱 살인 자신이 과거로 돌아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현실 안으로 불러온 판타지를 통해 지금 네가 있는 그곳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 안이라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뭉클하게 전하고 있다.

첫문장
“나는 다 잊었어.”

: 폭발적인 가독성을 가진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를 한달음에 읽고 난 뒤 나는 몽글몽글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 이 소설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그 욕망을 충족시켜 준다. 기억 저편에 있던 추억과 후회들을 우리 앞에 가져다주며, 그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 돌아온 분실물로 시작된 시간 여해에서 소녀가 발견하는 것은 놀랍게도 타인들의 마음이다. (…) 이 소설은 아름답지만은 않던 우리의 유년에 따스한 약속을 건넨다. 이제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마침내 너는 네가 마음에 들 것이라고. 나처럼 외롭고 젊은 어른들과 함께 그 약속을 믿어보고 싶다.

수상 :2007년 블루픽션상
최근작 :<시간 유전자>,<비밀의 언덕 각본집>,<오백 년째 열다섯 3> … 총 93종 (모두보기)
SNS :http://twitter.com/nankime
소개 :만화책과 동화책, 소설, 드라마, 영화를 좋아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열다섯 살에 첫 책 《가출 일기》를 출간했고, 2008년에 《하이킹 걸즈》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지요. 글을 쓰는 시간이 가장 즐겁고 신난답니다. 《맞아 언니 상담소》, 《열세 살의 걷기 클럽》, 〈헌터걸〉 시리즈 등의 동화와 〈오백 년째 열다섯〉 시리즈, 《다이어트 학교》, 《오늘의 민수》,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등의 소설을 썼습니다.

김혜정 (지은이)의 말
부디 당신들이 무사히 청춘의 시기를 지나 나를 만나러 오기를, 당신의 중년과 노년을 만나러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