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터 그림책 5권. 자신이 먹을 채소는 자신이 키우는 두더지. 채소를 아주 크게 키워서 신문에도 나왔다. 커다란 순무가 유독 크게 자란 건 우연이었을까? 두더지가 채소를 크게 키우는 비결은, 바로 수확할 때를 잘 알아서 농부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한다.
농부 할아버지에게 순무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며 억울해하던 두더지가 커다란 당근을 키우고 거두는 과정을 통해 농부 할아버지도 함께 당근을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커다란 당근 하나를 두고 벌어지는 농부 할아버지와 두더지의 이야기는 공존, 공감, 배려, 나눔의 의미를 그리고 있다.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어린이들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 창작 동화로 출간되자마자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서로 자기 말만 옳다고 주장하며 싸우던 아이들이 ‘같이, 우리끼리, 함께’를 배워가며 학교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에서 작가는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이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 자신의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박현숙 작가는 특유의 날카롭고 통통 튀는 필력으로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를 통해 학교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선생님이란 성장기 학생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독자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 김하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