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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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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벗어날 수 있을 때 벗어나라!” 가스라이팅 전문가로 활동하는 임상심리 전문가이자 미국 정신건강 협회 공인 상담사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박사는 직설적이고 명료하게 가스라이팅에 대한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사키스 박사는 수년간 상담실에서 내담자들을 상담했고, 플로리다 최고법원에서 가사 조정위원으로 일하며 이혼과 분쟁에 휩싸인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는 내담자들 상당수가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우울, 불안, 심지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음을 발견했다. 법원에서는 이혼, 재산 분할, 양육권 소송 중인 이들을 중재하며 가스라이터들의 공통된 행동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는 유형과 패턴이 있었다. 그것은 곧 우리가 가스라이터를 분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우리는 그들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하고, 피할 수 있어야 하며, 그들과 엮였을 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지배와 조종, 데이트폭력,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가스라이팅, 직장과 가족, 친구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가스라이팅, 정치, 사회, 소셜 미디어에서 행해지는 보다 넓은 범위의 가스라이팅까지. 사키스 박사는 한 사람이라도 더 지켜내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뜨겁고 필사적으로 이야기한다. 가스라이터들의 특징을 조목조목 설명해 그들을 간파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에게서 벗어나는 방법과 과정을 안내하고, 가족이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관계를 끊을 수 없을 때를 대비해 가스라이터들을 상대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한다. 누군가에게 이 책은 단순히 하나의 독특한 성격유형에 대해 알려주는 흥미로운 책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자신의 인생을 구해줄 단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간파하고 벗어날 수 있는지, 궁극적으로 상처받은 자신을 어떤 과정으로 치유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 책을 읽는 내내 과거로 돌아가 가스라이팅에 무방비하게 고통받던 나에게 이 책을 당장 건네고 싶었다. 그랬다면 그 시절을 훨씬 더 빨리, 덜 다치고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당시 나는 이성적인 판단을 잘 못했겠지만 이 책만큼은 분명 알아봤을 것이다. 가스라이팅에 관한 모든 것을 전문적인 시선으로 빈틈없이 분석하는 믿음직한 글 아래로, 한 명이라도 더 지켜내고야 말겠다는 저자의 필사적인 목소리가 계속 들렸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이런 글, 이런 목소리가 절실했다는 걸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여전히 남은 상흔을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도. 이제는 이 책이 부디 그 누구에게도 늦지 않게 건네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서울신문 2021년 10월 15일자 - 한국일보 2021년 10월 15일자 '새책' - 국민일보 2021년 10월 14일자 '200자 읽기' - 세계일보 2021년 10월 16일자 - 경향신문 2021년 10월 15일자 '책과 삶' - 동아일보 2021년 10월 16일자 '새로 나왔어요' - 조선일보 2021년 10월 16일자 '한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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