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오 :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는 뭘까? 인간만이 상상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상상력! 그것은 전통적으로 이야기에 기원한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에게 이야기책 만드는 과정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이 책을 등대 삼아 따라가다 보면, 읽기 싫어하고 쓰기 싫어하고 생각하기 싫어하는 초등학생들도 어느새 눈앞에 그들만의 이야기책을 뚝딱 하고 한 권 만들어낼 듯싶다.
김수정 (그림책 기획자·수정에디션 대표) : 작가는 작은 생각의 창문을 만들어 어떤 세상을 들려주고 보여주는 이야기꾼이자 기록자이고, 책은 그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소통의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가과 책은 떼어놓기 힘들기도 하지만, 둘 다 매우 많은 시간을 들여 공을 들여야 하는 작업입니다. 이 책은 어린아이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이야기를 지으며 책을 만드는 그 세세한 과정을 담은, 매우 인상적인 수업입니다.
김장성 (이야기꽃 대표) : ‘짓기’는 필수적인 인간 행위입니다. 밥을 짓고 옷을 짓고 집을 짓고……. ‘짓기’는 자발적인 인간 행위입니다. 글을 짓고 노래를 짓고 책을 짓고……. ‘짓기’는 많은 행위를 필요로 하는 행위입니다. 읽고 겪고 느끼고 생각하고 공감하고 상상하고……. 그래서 ‘짓는 사람’―‘작가’ 만들기는 필수적이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이고 풍성한 사람을 만드는 일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작가로 만드는 책입니다. 그러다 보면 필경 교사도 그리될 겁니다. 소는 누가 키우느냐고요? 작가가 키우면 됩니다. 작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작가의 마음을 지닌 사람이니까요. 작가가 소도 더 잘 키울 수 있습니다. 모두 작가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