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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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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왜 걸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책.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이 책은 자동차 타기를 줄이고 걷기를 실천하면서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들을 통해 걷기를 망설이고 있는 이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한다.

20년 동안 걷기 생활을 실천해온 저자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돈, 시간, 건강, 인간관계라는 명제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실제로 저자는 자동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일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난 후 이에 해당되는 금액을 해외여행을 위한 돈으로 쓸 수 있게 되었고, 교통체증을 겪는 대신 걷기를 선택하고 난 뒤에는 그 시간을 취미생활을 하고 친구를 만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답답한 헬스클럽에서 런닝머신을 뛰는 대신에 집밖을 나가 걷기 시작하면서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게 되었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곳의 범위를 늘려가면서 또 다른 걷기생활자들을 만나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걷기를 시작했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아지게 시작한 것이다.

그 외에 자신과 같은 삶을 지향하고 있는 12인의 생생한 경험담, 저자의 직업인 도시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바라본 도보가능성을 지닌 도시 계획, 현실적으로 걷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걷기를 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한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야 하는 이유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상식적일 뿐 아니라 편익 면에서도 합리적인 이유를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
: 취미는 그럴싸할수록 대접받는다. 한때는 자기소개의 필수항목이었으니 오죽했을까. 없는 취미, 그럼에도 안 들키자니 머리까지 싸맸다. 음악·영화감상이니 독서·여행이 무난했을 터다. 다만 먹고사는 게 힘들어지면서 산책은 이제 묻지도 말하지도 않는 화제로 전락했다. 시간도 돈도 없는 이들에게 취미는 한가한 이슈일 따름이다. 그럼에도 취미는 필수다.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백번 낫다. 굳이 취미라고 고상한(?)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 고정관념만 깨면 된다. 그냥 일상에서 즐겨하는 것이면 뭣이든 취미일 수 있다. 철저히 본인만족이 최우선이다. 타인 시선이 개입하면 취미가 아니다. 이런 점에서 책이 주장하는 산책은 좋은 취미다. 비용 대비 산출효과가 훌륭하다. 삶의 질에 직결된다니 불문가지다. 그래서 ‘걷기의 재발견’이다. 저자는 “상상이상의 풍요로움”을 언급한다.
책은 정확하게 실용적이다. 걷기를 통한 철학적 사유 운운은 없다. 오직 걷기효과에만 주목한다. 산책 자체가 돈 안 드는 취미에 시공간의 제약마저 없는데 얻는 건 상상 이상이라고 꾄다. 걸으면 삶이 바뀌고 저자 본인이 실제 그랬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으로는 재정, 자유, 건강, 사회성의 4대 효과다. 피부로 느끼는 계절감 등 측정불능의 경제효과는 덤이다. 말로만이면 믿지 않을 듯 싶었는지 군데군데 통계와 인용으로 설득력을 높인다. 걷기 편한 도시, 즉 도보 친화성과 생활 만족도의 비례관계가 대표적이다. 좀 과장되는 면이 없진 않지만 개별적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걸으면 활력이 생기고 넓게는 이웃·마을까지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다만 미국 역서라 생뚱맞은 조언도 있지만 크게 거슬리진 않는다. 자동차를 멀리하고 먼 곳은 대중교통, 가까운 곳은 자전거를 타라는 식이 그렇다. 당연히 차량 우선의 한국에 곧이곧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유용성보다 방향성만 챙겨도 좋다. 어차피 산책이 좋다는 건 오천만의 상식 아니던가. 걷는 건 인류본능이건만 갈수록 앉으려고만 하는 세태니 책의 문제제기는 충분히 옳다. 걷기는 일상일 수밖에 없다. 지금 바로 가능한 손쉬운 걷기야말로 잃어버린 본능과 일상을 되찾는 계기일 수 있겠다.

최근작 :<걷기의 재발견>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K2 도시 디자인’의 수석 디자이너다. 20년 넘게 사회적이고 지속가능한 환경과 걷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개발자, 도시 당국, 비영리기구 등과 함께 일해 왔다. 공유 경제를 지지하며 최근에는 자동차 공유 회사 ‘셰어 서배너’를 설립해 자동차 없는, 혹은 자동차에 덜 의존적인 생활을 이웃에 알리고 있다. 그는 21세기가 잃어버린 전통을 되살리고, 서로에게 더 연결되며, 테크놀로지를 더 인간적인 쪽에 쓰는 세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블로그 www.kevinklinkenberg.com
최근작 :<간도에서 대마도까지> … 총 101종 (모두보기)
소개 :《동아일보》 경제부와 국제부 기자로 일했으며,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사고는 없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 《미래에서 날아온 회고록》,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앨버트 허시먼》, 《그날 밤 체르노빌》, 《아마존 디스토피아》,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등 다수가 있다.

케빈 클링켄버그 (지은이)의 말
나는 계속해서 걸을 것이고, 계속해서 걷기 좋은 곳을 만들 것이다. 내가 선택한 변화는 내 삶을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선택만 한다면, 이런 이익은 거의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으므로 희망적이다. 밖에서 돌아다니는 데 내 몸을 더 많이 쓰는 삶은 매우 자연스럽고 인간적이다. 43세에 나는 언제보다도 건강하다고 느낀다. 나는 내가 오래도록 원해 왔던 대로 살고 있다.
하지만 내일은 화요일이고, 이제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또 다른 평범한 화요일. 내게는 가야 할 곳이 있고, 만날 사람이 있고, 걸을 길이 있다.
_ <에필로그> 당신이 어디에 있든, 걷기부터 시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