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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활동 중인 박제영 시인의 산문집. 시의 형식을 빌린 박제영 시인의 짧은 글과 역시 춘천에서 활동 중인 김준철 화가의 만화 같은 그림이 어우러진 이번 산문집은 어찌 보면 시화집 같고, 어찌 보면 만화 같고, 또 어찌 보면 단편 시나리오집 같기도 하다.

소설가, 기업가, 수집가, 문화기획자 등 김현식에게 붙는 수식어는 한둘이 아니다. 춘천에서 김현식을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지역에서는 무척 유명한 인물이다. 하지만 정작 김현식의 진면목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저자인 박제영 시인은 김현식의 그런 진면목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세상을 이해하는 낯설지만 새로운 시선과 불편하지만 새로운 사고의 틀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일화와 촌철살인의 풍자를 통해 우리의 삶이 좀 더 풍성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최근작 :<안녕, 오타 벵가>,<우리 동네 현식이 형>,<사는 게 참 꽃 같아야> … 총 13종 (모두보기)
소개 :가끔은 잡문도 쓰지만 아직까지는 시가 가장 재미있어서 주로 시를 쓰고 있다. 시집으로 『그런 저녁』(2017, 솔), 『식구』(2013, 북인), 『뜻밖에』(2008, 애지), 『푸르른 소멸』(2004, 문학과경계) 등과 산문집으로 『사는 게 참 꽃 같아야』(2018, 늘봄), 『소통의 월요시편지(2009, 늘봄)』 등과 번역서로 『딥체인지』(2018, 늘봄), 『어린왕자』(2017, 달아실) 등이 있다. 월간 『태백』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재 달아실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sotong@naver.com
최근작 :<늘보 씨, 집을 나서다>,<2박 3일 지리산 여행>,<꿈틀> … 총 15종 (모두보기)
소개 :아주 오래 살고 싶다. 오래 살면서 그림 그리고 싶다. 무엇보다도 재밌고 유쾌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웃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럼 된 것이다. 그린 그림책으로 『방귀차』, 『메기의 꿈』, 『꼬리 달린 두꺼비 껌벅이』, 『아기 바람 바람이』 등이 있고, 글을 쓰고 그린 책으로는 『늘보 씨, 집을 나서다』, 『꿈틀』이 있다.

박제영 (지은이)의 말
약이 되거나 독이 되거나


이것은 여시아문(如是我聞)입니다. 그러니까 제 이야기가 아니라 촌철살인하면 둘째간다 해도 서러울 우리 동네 현식이 형의 이야기입니다. 형에게 들은 것을 다만 글로 옮겼을 뿐입니다.

이것은 험한 세상 그 망망대해의 고독과 거친 풍랑을 헤치며 건너온 한 사내의 파란만장을 기록한 것입니다. 물론 아주 일부일 뿐입니다. 모쪼록 행간을 통해 전체를 읽어낸다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시적인 형식을 조금 빌렸습니다. 그러니 이것은 시다 아니다 시비를 걸지는 말아주시길. 詩非, 시든 아니든 무에 상관이겠습니까. 어쨌든 이 글은 당신에게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되는지는 오롯이 독자인 당신에게 달린 것이지요. 물론 저로서는 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 동안 살펴본 우리 동네 현식이 형은 세상을 바라보는 참 독특한 시선을 가진 사람입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참 독특한 방식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 독특한 시선으로 세상을 한 번 바라보면 어떨까. 그런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면 어떨까. 그 동안의 세상과 또 다른 세상을 간접 경험해본다면 어쩌면 그만큼 세상이 조금은 넓어지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아우의 무례를 너그러이 받아주신, 김현식 형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삽화를 멋지게 그려준 김준철 화가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시인 전윤호 형이 있다는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이태 전 어느 날 현식이 형, 윤호 형 그리고 저 이렇게 세 사람이 술을 마실 때, 윤호 형이 그러는 겁니다. 현식이 형의 말에는 반전의 묘미가 있다고, 그 말들을 정리해서 “우리 동네 현식이 형”이란 책을 내면 좋겠다고. 애초에는 집필까지 윤호 형이 하기로 했는데, 나중에 글은 제가 옮기는 것으로 얘기가 되었던 것이지요. 그러니 전윤호 형의 아이디어가 없었다면 이 책이 나올 수는 없었을 겁니다. 윤호 형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까닭입니다.


2021년
박제영 두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