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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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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의 할아버지가 그린 가족의 얼굴,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딸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나눴던 이야기를 모아 첫 그림책 <쑥갓 꽃을 그렸어>를 낸 유춘하 할아버지가 이번에는 가족의 얼굴을 그렸다. 딸 유현미 작가는 아버지의 말을 모으고 골라 글을 쓰고, 나머지 그림을 그려 한 권의 그림책으로 엮었다.
할아버지는 색연필로 얼굴 선과 눈 코 입을 그리고, 크레파스로 색을 칠하며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남겼다. 착한둥이 사위, 기적과도 같은 쌍둥이 손주들, 제 잘난 맛에 사는 딸, 고생만 시킨 아내, 하나하나 호명하고 보니 북쪽에 두고 온 딸까지 떠오른다. 이제 살아서 고향에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으니, 남은 가족들이라도 다시 꼭 만나기를 바라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애틋하게 전해진다. 할아버지의 그림은 곁에 있는 식구들을 향한 따뜻하고 정겨운 사랑 고백이자, 언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는 그리운 딸에게 보내는 간절한 편지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국민일보 2018년 7월 7일자 '책속의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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