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Blu-ray]
본 상품은 차세대 미디어 블루레이 디스크입니다. 기존의 DVD-Player에서는 재생되지 않으며, 전용 플레이어에서만 재생되오니 이용에 참고해 주십시오.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의 영화, 강대진 감독의 <마부> 블루레이로 출시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사의 명작 <마부>(1961)를 블루레이로 출시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하고 블루키노가 제작한 23번째 블루레이 타이틀이다. 강대진이 연출하여 1961년 2월 개봉한 <마부>는 1961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는데, 이는 한국영화사를 통틀어 아시아영화제를 제외한 주요 국제영화제에서의 첫 수상기록이다. <마부>는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다. 앞서 언급했듯 베를린영화제에서 수상했을 뿐 아니라, 2014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을 비롯한 다양한 리스트에서 196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층민 아버지와 자식들의 고단한 삶과 희망을 그린 이 영화는, 가족 내부의 이야기를 넘어 하층민 가족들이 겪는 계급적 현실과, 가족 내 폭력. 가난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마부라는, 사라져가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을 조명함으로써 근대화가 가져온 다양한 한국사회의 변화를 그려낸다. 그럼으로써 이 영화는 단순한 가족영화가 아니라 1960년을 전후한 시기 한국사회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대표작이 되었다. 가족드라마의 시대, 김승호라는 대배우 이 영화가 제작되고 개봉한 1960년대 말에서 1961년 초는 4월혁명기였다. 혁명과 함께 세대교체의 흐름과 담론이 한국사회를 휩쓸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시기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각광을 받았던 장르는 가족 내부의 부모세대와 자식세대의 갈등, 혹은 가족 내부의 권력관계를 다룬 가족드라마였다. 1960년 1월 개봉한 신상옥의 <로맨스 빠빠>가 이 흐름을 이끌었는데, 이 장르는 대략 1964년경까지 이어졌다. <박서방>(강대진, 1960), <서울의 지붕밑>(이형표, 1961), <삼등과장>(이봉래, 1961), <마부>(강대진, 1961), <월급쟁이>(이봉래, 1962), <골목 안 풍경>(박종호, 1962), <로맨스 가족>(최영철, 1963), <로맨스 그레이>(신상옥, 1963), <혈맥>(김수용, 1963) 등 한국영화사를 빛낸 주요작이 이 시기에 쏟아져 나왔다. 이 장르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 중의 하나는 바로 거의 모든 영화들에서 아버지 역을 김승호라는 단 한 명의 배우가 맡았다는 사실이다. 김승호라는 배우가 워낙 걸출하기도 했고, 당대 배우 중 아버지의 역할을 맡을만한 배우의 풀이 부족했던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하나의 배우에 의존할 정도로 당대 가족드라마가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유사함의 핵심은 김승호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소위 "서민"으로서 아버지의 상이다. 이 영화 <마부>에서도 김승호는 일제강점기에 고국을 떠나 만주에서 자라나 부인을 일찍 잃고 4남매를 홀로 키워낸 무학의 하층민 육체노동자 아버지의 역할을 훌륭히 연기하고 있다. 마차의 속도감으로 담아낸 서울의 풍경 말이 끄는 수레를 데리고 서울의 곳곳을 다니는 영화 속 마부의 행로는 차의 이동으로는 보여줄 수 없는 다채 로운 당대 서울의 장소들을 느린 속도로 담아낸다. 이 장소들은 시각적 쾌락을 위해, 말하자면 서울이라는 대 도시의 풍광을 영화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다. 주인공 가족 동네인 옥인동과 누하동, 아버지가 데이트를 하는 남영동 성남극장, 서울역 수하물 집합소, 장충로, 옛 중앙청 앞길 등의 장소들은 영화 속 등장 인물들, 나아가 당대 서울 시민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야기의 배경만으로 환원되지 않는 장소의 구체성이 관객에게 주는 강력한 존재감은 이 영화가 당대 현실 혹은 당대인의 삶과 맞닿아 있다는 증명이자 이 영화의 존재 의미이기도 하며, 감독의 태도이자 철학이기도 할 것이다. 다른 한편 이 영화는 과거 영화의 가치라는 것이 미학이나 산업적 성공만큼이나 기록적 가치에 의해 매겨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주 특별한 코멘터리와 소책자 김홍준 감독과 김형석 프로그래머가 맡은 이 영화의 코멘터리는 흥미롭다. 두 사람은 당대 한국영화사, 각 장면의 연출 의도, 등장배우와 풍경들에 대한 박식한 해설을 제공한다. 이 친절한 코멘터리는 60년 전의 영화를 오늘날 관객들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번 블루레이 소책자에는 한국영상자료원 조준형의 감독소개와 작품비평 외에 도시사 연구자 김영준이 영화 속 서울의 장면에 대한 글이 수록되어 있다. 이 영화를 보고 1960년경 영화 속 서울의 풍경이 궁금해진 관객에게는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별도로 제공되는 김광성 화백의 그림은 <마부>가 그려내는 서울시의 풍경을 소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소책자 Booklet - 소책자 (한글, 영문) BOOKLET - 고화질 엽서 3종 세트 POST CARDS 프리오더시 김광성 화백 포스터 2부 증정 한국영상자료원 블루레이 컬렉션 23번째 작품 <마부> 출시
Disc - 장
상영시간 - 본편: 99분 Running Time : 99min 자막 - 본편: 한국어, 영어, 일어 Subtitles : Korean, English, Japanese 화면비율 - 1080P FULL HD 4:3 오디오 - Korean LPCM Mono
짐수레를 끄는 홀아비 마부인 춘삼(김승호)은 고등고시를 공부하는 장남 수업(신영균)과, 언어 장애 탓에 못된 남편에게 맞고 쫓겨 오기 일쑤인 맏딸 옥례(조미령), 가난한 집안 형편에 불만을 품고 신분 상승을 꿈꾸는 작은딸 옥희(엄앵란), 도둑질을 일삼는 막내 대업 등 네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마주(주선태) 집의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 수원댁(황정순)은 가난한 마부인 춘삼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감정이 오간다. 장남은 세 번이나 고등고시에 떨어지고, 큰딸은 남편의 학대에 못 이겨 한강에 투신해 자살하며, 작은딸도 부잣집 아들에게 농락당하는 등 온 가족이 시련을 겪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춘삼은 사장의 자동차에 말이 놀라 다리까지 다친다. 게다가 마주는 말을 팔겠다며 마부 일을 그만두게 한다. 수원댁은 식모 일을 하며 모아둔 돈으로 그 말을 몰래 사서 춘삼에게 돌려준다. 마침내 장남 수업이 고시에 합격하던 날, 모두 모인 가족들은 수원댁을 어머니로 모신다. 새로운 희망에 부푼 춘삼의 가족들은 눈이 내리는 중앙청 거리를 함께 걷는다.
- 음성해설
김홍준(영화감독), 김형석(영화평론가), Commentary by Kim Hong-Joon (Director), Kim Hyung-Seok (Film Journalist) - 복원전후영상 Digital Restoration : Before & After - 이미지 자료모음 Image Galle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