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자 소개 >
오 헨리의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idney Porter)로, 그는 1862년 9월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의사였고 어머니는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으나 부모님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어려서부터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힘든 시절을 보냈다. 25세의 나이로 결혼하게 되는데, 부인의 권유로 잡지사에 투고하였던 글이 채택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이후 주간지를 창간하기에 이르렀으나, 은행 근무 시절의 공금횡령 혐의로 기소되어 3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그 기간에 체험한 소재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석방 후 뉴욕에서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가게 되었다. 처녀작 『캐비지와 임금 Cabbages and Kings』으로 시작하여 주로 단편집을 발표하면서 인기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혀, 불과 10년 남짓한 활동 기간 동안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등 300편에 가까운 단편소설을 썼다. 말년에는 악화된 건강과 알코올 중독, 금전적 압박 등으로 고생을 하다가 4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작품 속에는 따뜻한 유머와 감정이 녹아있다고 평가되며, 모파상이나 체호프와 비교되기도 한다.
대표작: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20년 후>
< O. henry의 작품 세계 >
▶ 삶의 이력履歷으로 써낸 이야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보로에서 태어난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 오 헨리의 본명)는 세 살 때 폐결핵으로 고생하던 어머니를 여의었다. 아버지는 정신질환 증세에다 알코올 중독까지 겹쳐 아버지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폐결핵 증세를 보이던 오 헨리는 1882년 고향을 떠나 당시 황무지나 다름없던 텍사스 초원에서 목동과 우편배달부, 점원, 직공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홀로 외롭게 지냈다. 그러다가 결혼 후 1891년부터 오스틴 국립 은행에 근무했으나 몇년 뒤 그만두고 유머 주간지 《구르는 돌》을 창간했다. 1895년 휴스턴의 《데일리 포스트》에 유머러스한 일화와 칼럼을 기고하면서 문필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듬해인 1896년에 은행에서의 공금횡령 혐의로 뒤늦게 고소를 당해 뉴올리언스를 거쳐 중앙아메리카 온두라스로 피신한다. 하지만 폐결핵을 앓던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의 임종을 지켜보기 위해 귀국했다가 체포되어 오하이오 주 연방 교도소에 3년간 수감되었다. 바로 그곳 교도소에서 약제사로 복역하면서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해 1898년 9월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발행하는 《파이어니어 프레스》에 첫번째 단편소설 <레이버 캐년의 기적>을 발표했다. 20세기의 위대한 단편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헤밍웨이에게 프랑스 파리의 카페가 문학 수업의 장이었다면, 오 헨리에게는 감옥이 바로 그랬다. 교도소 수감 생활에 이르기까지 오 헨리가 겪은 온갖 인생 경험이 그가 작가로서 작품이라는 꽃을 피우는 데 그야말로 비옥한 토양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