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콕도의 도발적인 동명소설 "앙팡 테리플"을 각색한 영화 [무서운 아이들]은 근친상간에 대한 암시로 인해 광범위한 비난을 받았으며 특히 카톨릭 언론은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어서는 안되는 부적절한 영화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시적 환상의 작가 장 콕도와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감독 장 피에르 멜빌 두 사람의 협력작업에 의해 탄생한 걸작으로써 남매간의 강박적인 사랑이 자신들의 삶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삶까지도 파괴해 버리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폴은 자신을 과보호하는 누나 엘리자베트와 병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폴이 눈싸움에서 다치게 된 후, 엘리자베트는 그를 돌보기 위해 같은 침실에서 지내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침실을 극장처럼 꾸미고 친구 제라르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상한 게임을 벌인다. 어머니가 죽은 후 파리로 돌아온 엘리자베트는 부유한 미국인과 결혼하지만 남편은 자동차 사고로 곧 죽고 만다. 어느 날, 친구인 아가테와 폴이 서로 사랑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된 엘리자베트는 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거짓말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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