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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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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는 알지만, 많은 남자는 모르고, 모든 여자는 아는 것. 바로 남자와 사는 것은 불편하다는 사실. 그런데 사실 남자로 사는 것도 불편하다. 어쩌다 남자들은 이렇게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되어버렸나? 드레스를 입는 남자, 영국의 국민 아티스트 그레이슨 페리가 이 질문에 도전한다.
그는 ‘디폴트 맨’(남자의 전형)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본인의 경험과 버무려 이야기한다. 지적이고 진솔한 이야기에 영국식 시니컬함이라는 양념을 쳐서 내놓는 그의 글은 꽤 매력적이어서 한 페이지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거기에 더해 그의 예술가적 솜씨가 가미된 16컷의 카툰은 현대 남성이 처한 우습고도 기괴한 현실을 코믹하게 비틀어서 보여준다. 현대 남성은 어떤 모습이고 그 모습의 유래는 무엇일까? 모두를 위해 남성성은 어떻게 업그레이드되어야 할까? 그레이슨 페리가 던진 질문과 그가 내놓은 답을 따라가며,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남자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망가지지 않았으면 고치지 않는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8년 4월 14일자 '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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