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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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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 [무한도전]을 만든 PD, 늘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PD,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의 최전선에 배치되는 예능 PD 권석. '잘 마른 멸치'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그가 풀어내는 속 깊은 방송가 속얘기들을 묶은 책이다. 지난해 2011년 봄부터 「주간조선」의 'PD 이야기' 칼럼에 연재되고 있는 글들을 재구성했다.
그가 풀어내는 방송가 얘기들은 혀끝에 머물지 않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으로 몸에 스민다. 알콩달콩 수다로 쏟아지는 연예인들의 빛과 그림자, 강남스타일과 신한류 열풍 분석, 촌철살인의 방송 흥행 키워드 해석, 오늘의 트렌드와 아이디어 발상법, 끝이 없는 새로운 것의 끝을 찾아 끝없는 전쟁을 벌이는 PD들의 일상… 등등은 그대로 우리 시대, 우리 사회의 구조와 속성을 보여주는 지형도이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이념적으로 현실적으로 방향을 가리켜주는 나침반이다. 그가 TV가 아니라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것은 TV가 됐든 책이 됐든 진심어린 소통만이 감동을 줄 수 있으며 감동이 있는 소통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는다고 말하고 싶어서다. 그는 이 책에서 방송 아이디어 혹은 세상의 모든 창의적인 생각은 기발하고 천재적인 직관에서 나오지 않고 몸 품을 파는 성실함과 집중력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프롤로그 그래, 소통하지 뭐 : 지금 하고 있는 MBC의 두 프로그램 <무한도전>, <놀러와>로 처음 나를 끌어온 PD가 바로 권석 PD이다. 그는 내가 아는 PD 중 최고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연출자이다. 때로는 그 정도가 심해 주변 사람을 당황스럽게도 만들지만 나는 그의 무한긍정의 자세가 좋다. 이 책도 그의 긍정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세상을 보는 따듯한 시선과 우리 시대를 읽어내는 촌철살인의 통찰력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전기가 흐르듯 그의 긍정 에너지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그대로 전달될 것이다. : 이 책을 쭉 홅고 난 나의 느낌은 한 마디로 ‘권 PD가 이렇게 글을 잘 썼어?’였다. 이 바닥에서 어언 20년 잔뼈가 굵은 권석 PD가 정성을 들여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 글은 나를 미소 짓게 했다. 이 글에 나오는 이야기와 경험들이 내가 PD로서 느끼고 겪은 것들과 어찌 이리 다르지 않을까.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훨씬 더 잘 풀어내고 정리한 이 책을 오늘 밤 편집실 책상에 앉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련다. 나의 PD 생활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 권석 선배는 세상 돌아가는 구조를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낙관주의자이면서 그 선순환적 서클의 한 지점에 텔레비전이 있다고 생각하는 연출자다. 그래서 선배는 늘 사람과 가족과 공동체를 두루 이롭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골몰한다. 이 책에서도 지친 우리 시대를 토닥토닥 쓰다듬어주면서 조근조근 세상살이의 성공 키워드를 들려준다. 여기에 더해 그의 눈으로 바라본 오늘의 유행과 트렌드, 화려하지만 외로운 연예인, 아이디어에 목매는 PD 등 방송에 얽힌 뒷얘기는 흥미진진하다. : 권석 PD는 결코 탁월하지 않은 사람도 그 모양 그대로 빛이 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수줍은 카리스마로 그가 이끄는 프로그램은 언제나 새롭고 도전적이다. 잘 마른 멸치라는 별명처럼 그에게는 깊고 은근한 멸치육수의 맛을 내는 선한 긍정이 넘쳐난다. ‘아이디어는 엉덩이에서 나온다’ 하하! 제목은 전혀 그의 느낌이 나지 않지만 이것이 권석 PD의 스타일이다. 예측할 수 없는 그의 행보가 난 늘 궁금하다. 완전 기대된다! : 권석 PD와 나는 10년 가까이 일했다. 나와 가장 코드가 잘 맞는 PD이다. 그는 욕심쟁이다. 하지만 그가 부리는 욕심은 좋은 욕심이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욕심,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려는 욕심이다. 나는 그가 욕심이 많아서 좋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은 PD가 욕심 부리는 만큼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가 또 새로운 욕심을 내서 책도 냈다. 그의 책에 대한 도전은 영화에 대한 나의 도전과 닮았다. 하고 싶으니까 하면 즐거우니까 하는 거다. 그대는 욕심쟁이 우후훗!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북스 2012년 9월 22일자 '한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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