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국화꽃 향기>를 발표해 약 2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림으로써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김하인 작가의 장편소설. 갑자기 찾아온 불행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극복한 한 남녀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2011년 식물인간 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인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강원도 진부초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초등학교 교사 선영에게 첫눈에 반한 집배원 석민. 석민의 진심 어린 구애로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은 결실을 맺게 된다. 그러던 어는 날 이들 부부를 암흑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생일대의 사건이 발생한다. 가출한 반 학생을 찾아 나선 선영이 산에서 실족을 해 식물인간이 된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식물인간인 아내 선영의 뱃속에 두 사람의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것.
석민은 아픈 아내를 위해 아이를 지우기로 결심하고 그녀에게 나지막이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그 순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아내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린다. 석민은 그것이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아내 선영의 마음이라 여기고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는데…
작가의 말
프롤로그
2005년 2월 21일
편지
입으로 내는 실로폰 소리
메스 날 같은 경계선
그녀 옆에 앉다
아무도 몰래 오는 것들
눈물
수난(受難)
붉은 실
꿈
천배(天杯)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