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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에는 자본주의라는 거대 구조를 파고드는 철학자 벤야민이 있었다. 그는 인간이 자본에 억눌리고 잠식되는 현실을 깨부수고자 당시 자본주의 최첨단의 도시였던 파리에 침투했다. 그는 거대 구조의 바깥에서 이를 적당히 관조하는 철학자에 머무르지 않았고, 현실에 침투하여 구조를 직시하는 글을 썼다. 결국 그는 강력한 인문학자로 남는다.

그런데 우리 곁에 그와 같은, 아니 그에 비할 수 없이 강력한 인문정신의 소유자가 있었다. 시인 김수영이다. 그는 참여 시인이나 모더니스트 시인으로 오랫동안 오해되어 왔다. 그러나 김수영은 시인이자 혁명가였고, 진정한 인문정신의 소유자였다. 이 책은 그를 바로 보고, 곧추세우는 책이다.

<김수영을 위하여>는 강신주가 본격적으로 자기 지향점을 드러내는 책이다. 즉 철학자로서 인문정신이라는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며 '자기 이야기'를 써 내려간 책이다. 이 책은 시인 김수영을 이야기하지만 결코 문학비평서가 아니다. 민족주의 시인으로 오해 받았지만 실은 강력한 인문정신의 소유자였던 김수영을 통해 한국 인문학의 뿌리를 찾는 철학서이다. 다시 말해, 1960년대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이 땅의 자유와 인문정신에 대한 강신주의 철학적이고 문학적이며 인문적인 고백록이다.

'불온'이란 키워드를 통해 인문학의 주요한 정신과 본질을 제시한 김수영이 한국 인문학의 핵심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직감한 철학자 강신주, 김수영의 글쓰기 원동력이었던 설움의 코드를 찾아내어 원고 집필을 제안한 편집자 김서연. 이 책은 지은이의 힘 있는 글쓰기와 편집자의 열망이 합쳐져서 완성되었다.

이현우 (서평가,『로쟈의 인문학 서재』 저자)
: 자유에는 피 냄새가 섞여 있다고 노래한 시인 김수영. 『김수영을 위하여』는 철학자 강신주가 적은 시인 김수영과의 만남의 기록이다. 저자는 정신의 키를 한 뼘은 키워준 시인을 일컬어 ‘우리 인문학의 자긍심’이라고 부른다. 우리 문학이 아니라 ‘인문학’의 자긍심! 그 연장선상에서 김수영의 시정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정신을 말한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우리에게 김수영이란 인문정신이 있다는 사실이.” 책의 절반은 그러한 경탄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을 구성하는 것은 탄식이다.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우리가 아직 50년 전 김수영이 도달한 인문정신 근처에도 다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 대중을 위한 인문학의 앞자리에 서서 ‘철학이 필요한 시간’을 역설했던 저자가 ‘김수영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다시 힘주어 말하는 이유다.
김수영은 누구였던가. 그의 시는 무엇이었고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는가. 저자는 한마디로 ‘자유’라고 말한다. “김수영을 읽어 낸다는 것. 그것은 자신만의 제스처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요구하는 행위다.” ‘자신만의 제스처로 살아가겠다는 의지’, 그것이 자유이고 자유의 의지다. 남을 흉내 내는 삶이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한 삶을 제대로 살아내겠다는 의지. 저자는 온몸으로 온몸을 밀고 나갔던 김수영의 시와 삶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며 그러한 삶의 초상을 그린다. 시인의 초상을 통해서 우리들 각자가 ‘한 번밖에 없는 자신의 삶’을 자기 스타일대로 살 것을 권유한다. “피로도 내가 만드는 것/ 긍지도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시인은 노래했다. 당신에게 자유가, 긍지가 부족한가. 김수영을 읽을 시간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2년 04월 28일자
 - 동아일보 2012년 04월 28일 '인문사회'
 - 한겨레 신문 2012년 04월 27일
 - 조선일보 북스 2012년 12월 29일자

수상 :2011년 전숙희문학상
최근작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강신주의 장자수업 2>,<강신주의 장자수업 1> … 총 108종 (모두보기)
SNS :http://twitter.com/ShinContingent
소개 :

천년의상상   
최근작 :<솔로 에이저>,<이한우의 『논어』 강의>,<공부하는 사람, 이현옥>등 총 89종
대표분야 :조선사 1위 (브랜드 지수 8,979점), 철학 일반 19위 (브랜드 지수 26,343점)
추천도서 :<콜록콜록>
2018년, 우리의 잃어버린 감각과 감수성을 깨우는 12개월 프로젝트 ‘월간 정여울’이 탄생했다. 자신의 상처를 담담히 드러내며 따뜻한 글로 무수한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정여울이 한 달에 한 권, 읽을거리가 풍성한 잡지이자 소담한 책을 낸다. 바른 자세로 읽지 않아도 좋은, 차 한잔 함께하며 도란도란 나누고 싶은 이야기까지 빼곡히 담아, 다채로운 일상 에세이를 선물한다. 저자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주제는 ‘아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다. 이 책에서 그는 상처를 겪고 난 이후 어떻게 극복해낼 수 있는지, 어떻게 아름답고도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천년의상상 대표 선완규